(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시인협회는 지난달 31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윤석산(71) 시인이 제4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4일 밝혔다.
윤 시인은 취임 인사로 "한국시인협회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면서 시인들과의 상호 유대를 강화하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한국 사람들이 사랑하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 시가 본래의 서정성을 회복하고, 나아가 독자와 함께할 때에 비로소 새로운 생명력을 지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와 함께하는 시를 위해서는 풍요로운 삶의 정서를 고양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한국의 시를 사랑하는 많은 세계의 독자를 확보하는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윤 시인은 196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 197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바다 속의 램프', '온달의 꿈', '처용의 노래', '용달 가는 길', '밥 나이, 잠 나이', '나는 지금 운전 중' 등을 냈다. 저서로 '용담유사 연구', '동학 교조 수운 최제우', '주해 동경대전', '주해 도원기서' 등이 있다.
한양대 국문과 교수로 오랫동안 강단에 섰고 지금은 이 대학 명예교수다. 천도교 서울교구장을 지냈으며, 현재 천도교 중앙총부 교서편찬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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