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아마존 공격…"비용 지불해야, 우체국이 그들 배달원"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에 포문을 또 열었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4번째 공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이 그들의 '배달원'(Delivery Boy)으로서 미 우체국에 거대한 비용을 부담시키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옳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아마존은 그들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미국의 납세자들이 부담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수십억 달러 규모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바보들이나 이보다 더 못한 사람들만이 우편 시스템에서 잃는 돈을 아마존을 통해 번다고 말한다. 그들은 손해를 보고 있으며 이것은 바뀔 것이다. 또 완전히 세금을 납부하는 우리의 소매업체들은 도처에서 문을 닫고 있다. 평평한 경기장이 아니다"면서 아마존을 압박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미국 우편시스템은 아마존 택배를 배달할 때마다 평균 1.50달러씩 손해 보고 있다"면서 "이런 우편 사기는 중단돼야 하고, 아마존은 진짜 비용과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싱턴포스트는 (아마존의) 로비스트이며, 로비스트로 등록해야 한다"면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소유하고 있는 워싱턴포스트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지난달 29일에도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아마존은 주(州)·지역 정부에 세금을 아주 적게 내거나, 내지 않는다"면서 "아마존은 우리의 우편 시스템을 배달부로 이용하면서 미국에 어마어마한 손실을 끼치고 있고 수천 개의 소매업체를 망하게 하고 있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마존 공격에 앞서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아마존에 대한 과세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쏟아내는 워싱턴포스트가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소유하고 있는 점을 의식, 의도적인 '아마존 때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아마존 주가는 전날 5.21%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낮 12시 30분 현재 0.27%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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