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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상아 가공품 수출국' 영국, 상아 판매 전면금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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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상아 가공품 수출국' 영국, 상아 판매 전면금지 추진
일부 악기·예술품 등만 예외…"경제적이익·신분상징 더이상 안돼"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세계 최대 합법적 상아 가공품 수출국이었던 영국이 일부 예술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아 관련 거래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연간 2만 마리에 달하는 코끼리 밀렵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상아 가공품 제조시기에 관계없이 관련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국은 2010∼2015년 세계 최대 합법적 상아 가공품 수출국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앞서 영국은 1990년에 상아 가공품 거래를 불법화했지만 1947년 이전에 만든 제품은 예외로 했다.
영국 정부는 앞으로 시기에 관계없이 모든 상아 원료 및 가공품 거래를 전면 금지하되 악기 등 일부 예외만 인정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상아가 전체의 10% 이내로 구성된 1947년 이전에 만들어진 가공품, 상아가 20% 이내를 차지하는 1975년 이전에 제작된 악기, 전문가 감정을 통해 승인받은 100년 이상 된 진귀한 수입품, 상아 기반의 재료에 그려진 100년 이상 된 초상화, 박물관 간 영리활동 등이 예외 대상이다.
마이클 고브 영국 환경장관은 "상아가 더 이상 경제적 이익이나 높은 지위를 상징하는 상품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면서 "새 법안은 혐오스러운 상아 무역은 과거의 것이어야 한다는 우리의 믿음을 보여주면서 영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상아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100년 이상 된 가공품이거나 상아가 전체의 50% 이내인 경우에는 예외를 두고 있으며, 중국은 유물 등을 예외 대상으로 하면서 특별히 만들어진 시기에 대해서는 규정하지 않고 있다.
타니아 스틸 세계자연기금(WWF) 사무총장은 영국의 이같은 조치를 환영하면서 코끼리 밀렵을 막기 위한 "전 세계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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