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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MVP' 신영석 "넘을 수 없는 산이라고 생각했는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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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MVP' 신영석 "넘을 수 없는 산이라고 생각했는데…"(종합)
여자부 MVP는 도로공사 라이트 이바나 "모든 순간 기억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신영석(32) 시대'는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수상으로 화려하게 정점을 찍었다.
신영석은 3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컨벤션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의 영예를 누렸다.
총 29표 중 23표가 신영석을 향했다. 3시즌 연속 MVP를 노린 동갑내기 친구 문성민(현대캐피탈)은 5표를 받았다.
당연한 결과였다.
신영석은 세트당 0.855개의 블로킹을 잡아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남자부 센터 중 가장 많은 289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61.51%에 달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이번 시즌 신영석은 신체적, 전술적으로 완벽에 가까웠다"고 극찬할 정도로 신영석은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성적은 인기를 불렀다. 신영석은 올스타전 최다 득표를 하기도 했다.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는 V리그 남자부 역사도 바꿨다.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 초대 MVP에 오른 후인정(2005년)부터 지난 시즌 MVP 문성민(2016-2017)까지 남자부 MVP는 모두 레프트 혹은 라이트였다. 신영석은 V리그 남자부 최초로 탄생한 센터 MVP다.
아들을 안고 시상식 무대에 오른 신영석은 "최초 센터 MVP라는 타이틀은 영광이기도 하고, 제게 어울리는 옷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정말 넘을 수 없는 산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선수다. 어릴 때 국가대표에 뽑혀 좋은 센터 선배님들께 많이 배웠다. 이선규(KB손해보험), 윤봉우(한국전력) 선배께 정말 많이 배웠다. 두 선배의 헌 스파이크를 안고 잠든 적도 있다"고 '선배 센터'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나도 이제 고참 센터다. 후배들이 나를 보고 꿈을 키운다. 솔선수범하는 센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신영석은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시는 정태영 부회장님, 귀여운 이모티콘으로 응원하시는 황윤호 부사장님, 궂은 날에도 선수단 버스 앞에서 하이파이브를 해주시는 신현석 단장님, 배구만 생각하시는 최태웅 감독님, 독설가 임동규 코치님, 나를 늘 응원하는 아내에게 감사 인사를 한다"고 했다.
이날 베스트 7 세터상도 수상한 신영석은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배구한 친구 박상하(삼성화재), 진상헌(대한항공)과 함께 이 자리에 오르고 싶었는데 혼자 무대에 오르는 상을 받으면서도 슬프다"고 죽마고우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영석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그린 시상식이었다.
이를 관통하는 단어는 '센터'다.
신영석은 "레프트도, 라이트도 해봤지만 센터는 내 운명이다. 내가 가장 잘한 선택이 '센터'"라며 "센터는 조연 역할이다. 그러나 이젠 감독님께서 포지션 변경을 요청하시면 거절할 것"이라고 웃으며 '센터 사랑'을 드러냈다.



여자부 MVP는 한국도로공사 우승을 이끈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가 1순위로 꼽힌다. 이바나도 23표를 얻었다.
이바나는 752점으로 공격 4위, 41.88%로 공격 성공률 3위에 올랐다.
팀이 고비에 빠질 때마다 이바나가 높이 날아올라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라운드 MVP를 세 차례(2, 3, 5라운드)나 차지할 정도로 기복도 없었다.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시상식이 열리기 전 고국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바나는 남편과 함께 한국에 머물었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바나는 "다른 리그에서 많이 뛰었지만, 이런 성대한 시상식을 치르는 건 처음이다. 시상식에 꼭 참석하고 싶어서 한국에 머물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도로공사에서 뛴 한 시즌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시즌 내내 도와주신 김종민 감독님,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 등 모두에게 고맙다"며 팀 동료이자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한 박정아를 향해 "박정아도 MVP가 될 자격이 있다. 내년 정규리그 시상식에는 박정아가 MVP를 받을 것"이라고 동료애도 뽐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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