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까지 재가 장애인 499명 성범죄·노동력 착취 조사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은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재가(在家) 장애인을 상대로한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오는 6월 30일까지 전수조사를 벌인다고 3일 밝혔다.
군은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장애인 가정에 내보내 성범죄나 노동력 착취 가능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는 5천60명의 장애인이 등록돼 있고, 이 가운데 9.9%인 499명이 재가 상태에 있다. 또 이들 중 69.3%는 범죄에 취약한 지적 장애인이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옥천군 청산면에 살던 30대 지적 장애 여성(3급)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이웃 주민 B(67)씨를 형사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후견인 노릇을 한 B씨로부터 초등학교 때부터 성폭행당하고, 음식점 등에서 일해 번 돈도 착취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 같은 피해가 더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전수조사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충북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 장애인 단체 3곳과 회의를 하고 조사계획 등을 확정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성범죄와 더불어 외부인 왕래가 뜸한 축사나 농장 등의 노동력 착취 행위 등도 중점 점검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와 더불어 여성 장애인 안전 지킴이, 자율방범대원 등을 활용한 감시망도 촘촘하게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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