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지난해 중국에 입국하다 붙잡힌 이슬람 투사들이 전년 동기에 비해 1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일 지즈예(季志業)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장이 이같이 밝혔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즈예 원장은 체포된 이슬람 투사들 수가 급증한 것은 중국이 변경지역 통제를 강화했기 때문이지만 인근 국가들의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이 위기를 고조시킨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슬람 투사들은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올 수 있으며 중국이 최근 이들 국가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강화하면서 입국 통로가 넓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보안 및 외교 전문가들은 테러 훈련을 받고 중국으로 재입국하는 이슬람 투사들 때문에 중국에서 테러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리사오셴(李紹先) 닝샤(寧夏)대학 중국-아랍연구센터장은 "이슬람 대원들이 중국으로 되돌아오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하다"면서 "당국은 진본 서류를 소지한 여행자에 대해서도 경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 센터장은 중국 공안의 신장(新疆)지역 테러 용의자 일제단속에 붙잡힌 사람들의 대다수는 시리아에서 적법한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변경지역 인근 테러를 단속하기 위해 이 지역 다른 나라들이나 러시아 등과 협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시리아 외곽과 이라크, 리비아,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 등지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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