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산·광주·세종·울산 교육감 추념식 참석…"4·3 전국화 협력"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3일 "제주4·3 등 한국 근대사의 주요사건들을 교육으로 기억하고 전승하겠다"고 말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 장휘국 광주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류혜숙 울산교육감 권한대행,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이날 제주교육청 기자실에서 발표한 협의회 담화문을 통해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해 교육자로서 4·3 등 근대사의 진실과 교훈을 후대에 바르게 전하라는 진심어린 말씀을 깊이 새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4·3에 대해 숨죽여야 했던 시절에도 교육은 뜨겁고 정의로웠다. 제주 등 전국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광장에서 4·3을 증언했고 진실을 알렸다. 교육이 있었기에 4·3은 어둠에서 빛으로 끌어올려졌다"며 "지난 70년간 4·3 진상규명을 위해 삶을 바친 선생님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4·3이 전령이 돼 찾아온 봄이 우리 아이들을 품어 감쌀 수 있도록 교육감들이 기꺼이 중심에 서겠다"며 전국 학교에서 4·3을 비롯해 광주 5·18민주화운동, 대구 2·28민주운동, 4·19민주혁명, 부마 민주항쟁, 6·10 민주항쟁 등 근대사 주요사건에 대한 교육이 올바르게 이뤄지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보편적인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전국 아이들이 계승하고 삶으로 체화할 수 있도록 교실 안에서의 교육만이 아니라 수학여행 교류를 통한 현장체험교육을 충실히 펼칠 것이며 향후 10년간 전국 교사 1만명 참여를 목표로 하는 4·3평화인권교육 교사 직무연수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추념식에 참석했던 이재정 시도교육감협의회장(경기도교육감)이 4·3으로 인한 교사·학생 희생자를 파악해 시도교육감협의회 주최, 제주교육청 주관으로 별도의 추모행사를 여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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