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수수료 5천원대 간편 해외송금서비스 출시(종합)
아파트담보대출·앱투앱 결제·법인수신도 순차적으로 개시
출범 1년만에 고객 71만명 수신 1.3조 여신 1조 달성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계좌번호만 알면 은행명과 은행 주소가 자동으로 입력되는 케이뱅크 해외송금서비스가 이달 중에 출시된다.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는 3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설명하고 새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해외송금서비스는 기존 송금과정을 절반 이하로 간소화했다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예컨대 고객이 계좌번호만 알면 일일이 은행명과 은행 주소를 입력하지 않게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계좌번호 오류 등을 사전에 검증해 착오송금을 예방하고, 해외송금 진행과정을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수수료는 송금 금액과 상관없이 단일 체계로 업계 최저 수준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현재 카카오뱅크 수수료인 5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7개국이 서비스 대상이지만, 앞으로 중국, 일본 등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2분기에는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처리되는 아파트담보대출 상품도 출시한다.
고객이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사진 촬영 등으로 올리면 케이뱅크가 서류 진위와 권리관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365일 24시간 아파트담보대출 관련 상담을 하고 대출 신청을 할 수 있게 전문가 상담센터도 운영한다.
케이뱅크는 3분기 중 포스(POS) 단말기가 없어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앱투앱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결제 수수료를 0%대로 낮춰 소상공인의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4분기에는 법인뱅킹 서비스를 출시해 비대면으로 법인 회원을 가입시키고 기업 대상 수신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이날 출범 1주년을 맞아 코드K 정기예금 1년 만기의 예금을 기존 2.2%에서 2.4%로 올리는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인상했다.
또 6월 30일까지 3개월간 전국 은행의 영업점 내 자동화기기(ATM)에서 수수료를 면제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지난해 4월 3일 출범한 케이뱅크는 3월 말 현재 고객 수 71만명, 수신 1조2천900억원, 여신 1조300억원을 달성했다.
비대면으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어 케이뱅크 고객의 70%가 기존 은행 영업시간 이외 시간대에 케이뱅크를 이용하고 있다.
자체 등급 기준으로 4등급 이하 고객이 건수로 60%, 금액으로 40%를 차지해 중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케이뱅크는 앞으로도 중금리 대출를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안효조 케이뱅크 사업총괄본부장은 "중금리 대출 대상자를 확대해나가면서도 금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출범 1년 만에 365일 24시간 어디서나 계좌 개설에서 대출, 보험가입까지 가능한 비대면 거래를 우리 금융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했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혜택의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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