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전쟁 우려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재차 부각된 데 따라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49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89포인트(0.11%) 하락한 24,076.2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18포인트(0.57%) 낮은 2625.69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74.72포인트(1.06%) 내린 6,988.73에 움직였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정부는 돼지고기와 과일 등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특히 미국산 돼지고기와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미국이 중국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반등했던 주요 기술주들이 개장 전 거래에서부터 약세를 보인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페이스북 주가가 전일 대비 1.36% 하락했고, 아마존 주가도 1.92%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일이었던 지난 31일에도 트위터에서 아마존이 미국의 우편 서비스를 해치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우려와 주요 IT 기업에 대한 규제 가능성이 증시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안다의 스테픈 이너 아시아 태평양 트레이딩 헤드는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논란이 점자 심화하고 있다"며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가능성도 지속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높아진 시장의 변동성에 지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3월 IHS 마킷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6으로 올라 3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장 이후에는 2월 건설지출, 3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PMI가 나온다.
또 개장 전 거래에서, 제약업체 알커머스 주가가 식품의약국(FDA)이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 승인을 거절한 데 따라 19% 이상 급락했다.
알커머스는 FDA가 자사의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의 전체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없어 승인을 거절했으며 재승인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도 자율주행차 사고 여파로 5.3% 이상 하락했다.
반면 식품업체 칼 마인 푸드의 주가는 실적 개선으로 2.2% 상승했다.
칼 마인 푸드는 이날 지난 3분기 순이익이 9천630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1.99달러로 높아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부활절 연휴로 휴장했다.
국제유가는 증시 부진으로 하락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7% 내린 64.18달러에, 브렌트유는 0.84% 하락한 68.7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8.8%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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