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12년 메르켈 79개국 419번 출장…프랑스만 54차례
한국 방문은 2010년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한 번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세계 주요국 행정수반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집권한 것으로 평가받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집권기 12년간 얼마나 많은 나라에 얼마나 자주 출장을 갔을까.
대중지 빌트 인터넷판이 이 질문에 모두 79개국, 419차례라고 한 여행쇼핑방송사 집계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대답했다.
빌트 보도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집권한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EU) 중심 무대로서 각종 회의가 자주 열리는 벨기에로 가장 많은 84차례 출장을 갔다.
그 외 국가로는 전후 독일과 유럽의 쌍두마차로 가장 가깝게 지낸 프랑스를 54차례 방문했다.
또 이탈리아 20, 미국 18, 영국 16차례 순으로 많이 방문했다. 한국은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한 번 방문했다.
메르켈 다음으로 그에게 바통을 넘긴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는 1998∼2005년 집권하는 동안 131차례 해외출장을 갔고 헬무트 콜 전 총리는 역대 최장 기간인 1982∼1998년 자리를 지켰지만 102차례에 그쳤다.
이와 함께 연방의원 등의 투표로 간선 되지만 국가정상 역할을 하는 대통령 가운데선 1984∼1994년 재임한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가 총 59개국, 106차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요아힘 가우크(2012∼2017년)가 52개국, 100차례로 두 번째에 랭크됐다.
독일은 연방총리가 실권을 쥐는 의회중심제 국가이지만 국가 의전서열 으뜸은 대통령이다. 총리는 대통령, 연방하원(분데스탁) 의장에 이은 서열 3위이며 그 뒤 4, 5위는 연방상원(분데스라트) 의장, 헌법재판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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