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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경제사상' 공식화…"경제권력도 시진핑 장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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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경제사상' 공식화…"경제권력도 시진핑 장악 확인"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당국이 2일 '시진핑(習近平) 경제사상'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시하며 시 주석 주도의 경제정책 추진을 공식화하기 시작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신시대 중국경제의 항로- 중앙재경영도소조 회의로 바라본 시진핑 핵심과 당 중앙의 중국 경제 운용'이라는 장문의 칼럼을 통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경제사상'이라는 새 용어를 제시했다.
칼럼은 시 주석이 지난 5년간 16차례의 중앙재경영도소조 회의를 주재하는 과정에서 중앙재경영도소조가 최고지도부 경제업무의 핵심 정책결정 기관으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뛰어난 경제운용 능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중앙재경영도소조는 중국 공산당의 최고위 경제정책 결정 기구로 시 주석이 조장을 맡고 있고 판공실 주임은 시 주석의 중학교 동창이자 경제 브레인인 류허(劉鶴)가 맡아왔다.
중앙재경영도소조의 조장은 1992년부터 주룽지(朱鎔基), 원자바오(溫家寶) 등 총리들이 겸직해오던 자리였으나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시 주석에게 밀려 부조장으로 물러앉았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을 결정해오던 총리의 권한은 크게 약화된 채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믹스) 주도의 중국 경제가 형성됐다.
통신은 시 주석 체제의 중앙재경영도소조가 실천 과정에서 이론의 혁신을 낳았고 이는 '시진핑 경제사상'을 형성하는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5년 공급측 구조개혁과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진입, 2016년 창장(長江) 경제개발구 계획, 2017년 슝안(雄安)신구 개발계획 등도 모두 '시진핑 경제사상'에 속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집은 거주하기 위한 것이지, 투기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는 시 주석의 발언으로 대변되는 부동산 규제정책 역시 시진핑 경제사상에 담긴다.
통신은 "시 주석이 중앙재경영도소조에서 밝힌 경제방침들은 고도로 현실적이고 이론적이며 체계적"이라며 "시진핑 경제사상은 지난 5년간 중국 경제발전 실천의 이론적 결정체이자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정치경제학의 최신 성과"라고 주장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관영매체가 이처럼 중앙재경영도소조의 주도로 이뤄낸 경제실적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앞으로 경제 분야에서 시 주석이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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