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마린 711호 선원 송출회사 "해적 접촉 아직 없어"(종합)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가나 주변 해역에서 최근 조업 중이던 어선 마린 711호가 해적에 납치돼 선장 등 우리 국민 3명이 실종된 가운데 선원 송출회사인 부산 마리나교역은 1일 "해적들이 아직 협상을 위해 접촉을 해오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마리나교역은 피랍된 마린 711호에 한국인 선원 인력을 공급한 업체다.
마리나교역 관계자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적들이 아직 선주에게 협상을 위해 접촉을 시도하지 않은 단계"라며 "통상적으로 일주일 정도 후에 접촉을 해오는 경우가 있어 선주에서 준비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종 선원 가족이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며 "선주를 통해 파악하고 있는 현지 상황을 외교부나 실종 선원 가족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린 711호에서 실종된 한국인 선장·기관사·항해사는 인천, 통영, 포항 등 각기 다른 지역에 거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선장은 마린 711호를 탄 지 7∼8년, 기관사는 1년, 항해사는 1달 정도 됐다고 마리나 교역 측은 전했다.
앞서 전날 외교부는 우리 국민 3명이 탄 어선 '마린 711호'가 지난달 26일 가나 해역에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실종된 한국인 선장·항해사·기관사의 소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9명으로 구성된 납치세력은 어선을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이동시키던 중 우리 국민 3명 등을 스피드보트로 옮겨 태운 뒤 27일 도주했다.
마린 711호는 전장 49.25m, 폭 9.02m, 455t급 참치잡이 어선으로 한국인 3명과 주로 가나 국적인 선원 40여 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마리나교역 측은 "마린 711호 선박 송출회사로서 선원들이 무사히 풀려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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