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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총리, 내무장관 등 경질…"터키인 6명 송환 정보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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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총리, 내무장관 등 경질…"터키인 6명 송환 정보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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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총리, 내무장관 등 경질…"터키인 6명 송환 정보 못받아"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2016년 터키 쿠데타 시도의 배후로 지목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과 연계됐다는 의혹을 받는 터키인 6명이 최근 코소보에서 체포돼 터키로 송환된 것을 둘러싸고 코소보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
라무시 하라디나이 코소보 총리는 30일 "터키인 6명의 체포와 구금, 터키로의 비밀 송환에 이르는 과정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허가 없이 이뤄졌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내무장관과 비밀정보 당국 수장을 경질한다고 밝혔다.



귈렌 추종 세력이 운영하는 코소보 내 학교 교사로 일하는 터키인 5명, 터키 의사 1명은 지난 29일 코소보에서 체포돼 체류 자격을 박탈 당한 뒤 터키로 송환됐다. 이 같은 조치는 코소보 정보당국과 터키 국가정보청(MIT)의 협조 아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당국은 송환된 사람들이 귈렌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과 연계돼 있으며, 이 조직과 연관 있는 사람들이 터키를 떠나는 일을 지원해왔다고 주장하며, 이들이 터키에 도착하자 마자 즉각 체포했다.
하라디나이 총리는 "터키인들을 송환한 것은 수용할 수 없는 것으로, 우리의 가치와 코소보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코소보 안팎에서도 이번 조치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현지 최대 신문인 코하 디토레의 아그론 바이라미 편집국장은 "이번 일은 코소보에서 자행되는 인권 위반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치 지도자들이 (체포와 송환을)사전에 몰랐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의혹을 내비쳤다.
유럽연합(EU) 역시 터키인 6명을 체포해 터키로 송환한 이번 조치는 인권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일로 코소보의 터키와의 관계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소보는 EU 가입을 원하고 있으나, 가장 큰 외국인 투자 세력인 터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처지라 터키의 압력에 취약한 것으로 여겨진다.



터키로 강제 송환된 교사들이 재직하고 있던 학교 학생들도 30일 프리슈티나 시내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교사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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