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바른미래, 한국당과의 보수야합 본색 드러냈다"
"김기식, 금융 전문성 있나…문재인 정부의 위선적 캠프인사" 비판
(대전=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30일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야권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말한 것 아닌가"라면서 "본색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대전 서구문화원에서 열린 대전시당 창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시절부터 바른정당과의 야합이 결국 보수 쪽으로, 이런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측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박주선 공동대표 등 바른미래당에 합류한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을 향해 "안철수의 말을 믿었다가 후회하는, 이도 저도 못하는 난감한 지경에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결정을 돌이켜 평화당에 합류하시기를 제안 드린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과 관련해선 "훌륭한 분이지만, 과연 금융 부문에 전문성이 있는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전 의원은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으로, 이런 사람을 금융권 수장으로 임명하면 관치금융이 불 보듯 뻔하다"며 "적폐청산을 부르짖는 문재인 정부의 이런 '캠프 인사'는 위선적"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기초의회 4인 선거구 축소 논란에 대해선 "민주당 원내대표와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얘기했는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조치 없이 묵묵부답이다. 민주당이 결심하면 선관위 확정 고시를 개정할 수 있다"며 여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의당과 앞으로 농성 등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대표는 지방선거 직후 전당대회 시기가 8월에서 다소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지금은 지방선거에 집중해야 한다"며 "(전대 논의) 거기에 당력을 분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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