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장 취임후 첫 방문지는 러시아…美겨냥 군사협력 목적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과 무역 갈등 이외에 대만·남중국해 문제로 대립각을 세워온 중국의 웨이펑허(魏鳳和) 신임 국방부장이 첫 해외 순방지로 러시아를 택했다.
이는 여러 안보 사안으로 미국과 대립하는 중국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30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웨이펑허 국방부장이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제7회 모스크바 안보 회의에 참석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런 대변인은 "웨이 국방부장이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 및 벨라루스와 군사 지도자들과 양자 관계, 군사 협력,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며 "국방 및 군사 분야에서 러시아 및 벨라루스와 관계를 강화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글로벌타임스에 "지난 19일 선임된 웨이 부장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첫 순방지로 선택했다"면서 "이들 국가와 외교 및 군사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 벨라루스와 대테러 등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해오고 있다"면서 "향후 협력은 러시아의 군수산업과 중국의 급속히 발전하는 전자 산업이 접목돼 신형 무기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 장관의 방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런 대변인은 매티스 장관의 방중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중미 국방 부분이 조율 중이며 양군은 다른 교류 프로젝트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매티스 장관이 올해 봄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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