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폐 조선소를 국제 관광명소로…경남도-LH 사업 '시동'
LH, 신아조선소 부지 매입 계약 체결…2026년까지 1조1천억 투입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통영 폐 조선소를 국제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인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다.
경남도는 29일 통영시와 함께 공동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신아조선소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해 세계적인 관광형 복합단지 조성을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14만5천㎡ 규모의 부지를 중심으로 한 신아조선소 개발은 통영 르네상스 사업의 핵심이다.
2026년까지 1조1천억원을 투입해 폐 조선소 부지를 포함한 통영시 도남동과 봉평동 일대 51만㎡에 조선소 역사를 살린 도크 메모리얼 공원 조성, 국립미술관 유치, 주민문화공간 조성 등에 나선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폐 조선소 시설을 이용한 수변 문화복합시설, 기존 조선소 본관 건물을 활용한 신산업업무복합시설, 새로운 인구 유입이 가능한 최고급 수변 휴양도시, 상업·관광숙박 관련 지원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도는 본격 사업 추진을 위해 신아조선소 부지를 대상으로 기본구상 수립과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고 내달 초 세계적 수준의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아이디어를 국제 공모할 계획이다.
2020년에 부지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도와 통영시, LH는 내달 말 업무협약을 체결해 서로 이 사업에 협력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도는 이 사업이 끝나면 1만2천여개의 일자리를 창출, 지역 주민을 우선 고용하고 5천억원의 건설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폐 조선소 부지를 국제적인 해양관광 거점시설로 탈바꿈시키는 이 사업을 비롯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 대상지 68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사업은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 중 규모가 커 유일한 경제기반형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은 "통영 폐 조선소를 중심으로 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경제적 효과가 확산돼 통영이 세계적인 관광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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