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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두드리며 대피 돕고 꺼진 불도 다시 본 소방관들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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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두드리며 대피 돕고 꺼진 불도 다시 본 소방관들 활약
요양원 등 주요 시설 확산 막아…야간에도 442명 뒷불감시


(고성=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축구장(7천140㎡) 56배에 달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강원 고성 산불의 자욱한 연기와 불길 속에서 소방대원들이 주불 진화와 민가를 비롯한 시설물 보호 등 산불현장 곳곳에서 활약했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지난 28일 오전 6시 19분께 고성군 죽왕면 탑동리 야산에서 불이 나 강풍을 타고 번지자 1시간여 만에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 산불 진화 현장지휘를 소방서장에서 소방본부장으로 격상했다.
곧이어 7시 54분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자 대원들은 민가를 직접 찾아 문을 두드려 가며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바닷가 방향으로 번지면서 죽왕면 향목리 한 노인요양원과 가스충전소까지 번질 뻔했으나 방어선을 구축해 연소확대를 막았다.
가진항에서는 해군소방대, 해경 헬기와 합동 진화로 폐유저장소와 어선으로 불길이 옮겨붙는 것을 막는 데 성공했다.

강원소방은 큰 불길을 잡은 이 날 오후 5시 30분 이후에도 이튿날 새벽까지 소방차 82대와 대원 442명을 투입해 야간 방어선을 만들어 뒷불감시와 화재 경계순찰을 했다.
순찰 중 산림양묘장, 공설묘원 삼거리 등에서 불씨가 살아나자 신속히 제거하는 등 밤사이 곳곳에서 6건을 조치했다.
강원소방 뿐만 아니라 서울·경기·경북·충북소방에서도 소방차 54대와 104명을 지원하며 산불 진화에 앞장섰다.
중앙구조단과 경기소방에서는 헬기 총 5대를 지원하며 산불 진화에 큰 힘을 보탰다.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은 29일 "대형 산불은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산불 진화와 민가보호에 유용한 다목적 소방헬기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동해안 산불대책본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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