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집권2기 시작부터 '개혁의 칼' 들다…부정부패 정조준
개혁심화영도소조→개혁심화위…시진핑 등 상무위원 4명 포함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집권 2기를 시작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새 임기 초반부터 '개혁의 칼'을 높이 들었다.
시 주석 본인과 정치국 상무위원 3명을 지도부로 하는 개혁심화위원회를 본격 가동해 반부패 강조 및 개혁작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29일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央視網)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열린 중앙전면개혁심화위원회(이하 개혁심화위) 제1차 회의를 주재하고 "개혁심화 임무가 매우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당의 지도력을 강화·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심화위는 최근 발표된 국가기구 개혁 계획과 더불어 기존 중앙전면개혁심화영도소조를 확대 개편해 설립됐다.
개혁심화영도소조 조장이던 시 주석이 새로 구성된 개혁심화위 주임을 맡아 계속 이끌고, 리커창(李克强)·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한정(韓正) 상무위원 등 3명이 부주임을 맡았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기율검사·환경보호·사법·시험적 자유무역구·국유기업·공안 등 제 분야에 걸친 규례를 심의·채택했다.
시 주석은 "최근 출범한 국가기구 개혁은 중국 개혁 절차의 새 단계를 나타낸다"며 "개혁은 더욱 깊은 수준의 이익과 관련된다"고 말했다.
회의가 끝나고 발표된 성명은 "개혁심화영도소조를 개혁심화위로 개편한 것은 중요 사업에 대한 당의 지도력을 강화하려는 심오한 조치"라면서 "각 단위 당위원회는 개혁을 위한 지도력을 강화하고, 조정능력을 증강하며, 당 중앙위 결정이 관철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개혁이 거시경영, 교육·문화, 보건, 의료보험, 환경보호, 보훈, 이주 등 인민의 관심사인 영역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회의에서 국가적 반부패 체제 건설의 중요성이 강조됐으며, 당의 통일된 지도력이 전면적으로 권위있고 효율적으로 그 체제를 이끌어야 한다고 논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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