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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트 분석, 한국전쟁 중국참전 역사 등 짚어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독일 언론이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역사를 들어북한과 중국 양국은 운명의 "전략적 동맹"이라고 지적했다.
일간 디벨트는 28일(현지시간) 토르스텐 크라우엘 논설실장의 기명 칼럼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결과에 관한 중국 쪽 언급을 분석하면서 이러한 견해를 내놓았다.
신문은 먼저, 북중 친선은 "양국의 모든 전임 지도자가 애써서 보듬어 발전시킨 것으로 국제적 조류에 상관없이 누구도, 또한 하나도 뒤흔들 수 없다"라는 요지의 시 주석 언급을 전하며 이는 한국전쟁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전쟁 당시 갓 출범한 중국 공산당 정부는 미군 주도 유엔군이 전쟁 전 현상유지 대신 38도선 위로 밀고 올라가자 애초 경고한 대로 참전했다. 중국은 공산정권을 수립했지만, 대만과 통일을 이루지 못한 어려운 처지에서도 더 힘겨운 형편에 몰린 북한을 도왔다는 평가가 따른다.
신문은 당시 중국 최고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과 북한 김일성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마오의 참전은 두 사람의 반미 동맹이 단지 '목적 동맹'임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진영 대결을 앞두고 북한을 완충지대로 둬야 한다는 필요 등이 있었고, 북한은 최소한 전쟁 이전 상태로 복원해야 할 필요 등이 있었기에 목적, 즉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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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마오가 김일성의 오만불손에 화를 냈고 김일성은 전쟁전략국에서 친중정치국원을 배제할 만큼 마오를 신뢰하지 않았지만, 전략적 동맹을 맺었다며 서로를 존중하며 솔직하게 말하는 한에선 시 주석과 김 위원장 역시 같은 의지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앞서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의 연회 연설에서 "전통적 중조 친선은 두 당,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께서 친히 마련하고 품을 들여 키우신 것이다. 노세대 영도자들께선 비바람이 몰아치는 기나긴 세월에 친형제와 같은 정을 나누시고 서로 진심으로 대하셨으며 두터운 동지애와 우정, 형제적 정을 맺으시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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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은 북한의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와 "허심탄회한 대화", 이 두 가지를 핵심개념이라고도 분류했다.
북한이 개발한 한반도 비핵화 용어는 김정은 나이(34세)만큼이나 오래된 개념이라면서 이는 북한 비핵화뿐 아니라 북한에 도달할 수 있는 모든 미국 핵무기를 미국으로 되돌리는 걸 포함한다고 풀이했다.
사설은 북한을 사정권으로 둘 수 있는 일본과 괌 핵무기, 태평양함대 항공모함 핵무기, 나아가 오키나와와 괌 전투기 같은 모든 핵 운반수단의 퇴거를 한반도 비핵화 개념이 품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어떠한 핵무기도 북한 주변에서 향유돼선 안 된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북한 정권은 보고 있다며 불가침협정이기도 한 미국, 그리고 유엔과의 평화조약 체결 시 이 모든 것이 결정돼야 한다고 썼다.
아울러 중국이 '허심탄회한 대화'로 번역될 수 있는 말로 북중 정상회담을 평가하면서 "坦誠"(tancheng으로 발음. 솔직하고 성실하다는 뜻)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이 낱말은 "아버지 같은 훈계와, 예의가 있다손 쳐도 노골적인 이견의 조정이라는 함의가 있다"라고 사설은 주장했다.
사설은 그러면서 젊은 독재자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상할 때 "큰 형님"(중국 또는 시 주석)을 뒤에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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