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불길 잡혀…7개 초중고 정상 수업 재개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축구장 면적의 56배에 달하는 산림이 타들어 가는 긴박한 상황에서 긴급 휴업과 단축 수업을 했던 강원 고성군의 각급 학교들이 29일 정상을 찾았다.
지난 28일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휴업하거나 단축 수업을 했던 고성지역 7개 초중고는 큰 불길이 잡히자 이날 정상 수업에 들어갔다.
28일 하루 휴업을 했던 공현진 초등학교는 이날 학생 모두 출석했고, 교직원도 정상 출근했다.
휴업은 학생이 등교하지 않고 교직원만 출근해 근무하는 것으로 학생·교직원이 모두 나오지 않는 휴교와는 차이가 있다.
학교 측은 "학교 바로 뒤에서 연기가 올라와 어제(28일)는 휴업했지만, 현재는 연기 냄새만 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산불로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던 간성 초등학교도 정상을 되찾았다.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대피시설로 지정됐던 이 학교 체육관은 시설이 열악해 대피시설에서 해제되고, 새 대피시설은 고성군 공설운동장 체육관으로 변경됐다.
죽왕초등학교, 간성중학교, 간성고등학교, 대진중학교, 대진고등학교도 학생과 교직원이 모두 학교에 나와 정규 수업을 진행했다.
산불로 학교시설은 다행히 큰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집이 전소한 한 학생은 학교 기숙사에서 거주하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고성교육청 관계자는 "어제 일몰과 함께 큰불이 잡히고 오늘 아침에 별다른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정상적으로 정규 수업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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