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 사고 모델 바꿔가며 빌려탄다…BMW도 미국서 시범운영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독일 자동차 업체 BMW도 차를 파는 대신 매월 이용료를 받고 다양한 모델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미국에서 시범 운영한다.
BMW는 다음 달 2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대리점에서 '액세스'(Access)로 불리는 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한 차종을 구매하거나 임대하는 대신 매월 일정액을 내고 원할 때 차종을 바꿀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료에는 보험료와 유지관리비 등이 포함돼 있어 일반 자동차 임대료보다 비싸다.
BMW는 지난 1월 금융 계열사를 통해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오리건 내 BMW와 미니 브랜드 차 소유주가 차를 동료와 공유하거나 차량공유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유연한 임대 프로그램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판매 모델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대형 자동차 제작사들은 이런 유형의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 계열 캐딜락은 작년 1월 '북'(Book)을 시행했으며, 볼보는 한 달 임대료에 임대와 보험료, 관리 비용을 포함한 '케어'(Care) 서비스를 출시했다.
포르셰도 이런 서비스를 최근 도입했으며 링컨과 메르세데스-벤츠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차량공유서비스와 스마트폰 활성화로 전통적 차량 소매 판매가 도전을 받자 자동차 업체들이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차량 소유 모델을 실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BMW는 27일 미국 뉴저지에서 X5와 330d 등 디젤차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과 관련해 집단소송을 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원고 측 법률회사들은 200~2013년산 X5와 2009~2011년 판매된 330d가 동종 차량의 몇 배에 달하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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