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한자교육을 강조해온 원로 국문학자 진태하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이사장이 2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진 이사장은 충주고등학교와 성균관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대만국립사범대에서 고려 시대 언어를 연구해 1974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듬해 명지대 국문과 교수로 임용돼 2004년까지 같은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2005년에는 인제대 석좌교수로 위촉됐다.
고인은 1998년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를 설립하는 등 한자교육을 강조했다.
2009년에는 역대 국무총리 20명의 서명을 받아 초등학교 정규교육과정 내 한자교육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청와대에 내기도 했다.
우리말 70%가 한자어인데 한자교육을 하지 않으면 학생들의 국어생활에 지장이 있을 뿐 아니라 전통과 문화가 단절된다고 생각했다.
국문학자로서 고인은 한자를 한족이 아닌 우리 민족의 뿌리와 연관이 깊은 동이족(東夷族)이 창제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2004년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홍숙씨와 아들 성태, 성권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성모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7시. ☎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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