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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위급 연쇄 대만행…中 "우롱하는 처사"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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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위급 연쇄 대만행…中 "우롱하는 처사" 강력 반발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미국의 '대만여행법' 발효 이후 미국 고위인사들의 대만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28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을 방문 중인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전날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만나 대만의 국제사회 참여 방안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만여행법'의 핵심 발의자인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 26일밤 미국 온타리오를 출발하는 첫 직항 여객기를 타고 타이베이에 도착, 대만 방문일정을 시작했다.
로이스 위원장의 대만 방문은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여행법 서명 이후 대만을 찾은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와 이안 스테프 상무부 제조업담당 부차관보에 이어 미 고위급 인사로는 세번째다.
로이스 위원장은 전날 대만 입법원을 방문, "대만의 안보 확보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일부"라며 대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앞서 미국에서 "대만과 미국은 똑같이 민주주의 가치를 향유하고 있으며 이것이 대만여행법이 통과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존 코닝, 제임스 인호프 미국 상원의원(공화)은 대만에 스텔스 전투기 F-35를 판매해 대만의 방공 능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기도 했다.
미 고위인사들의 대만행이 이어지자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류제이(劉結一) 중국 대만판공실 주임은 로이스 위원장의 대만방문에 대해 "대만 문제는 '하나의 중국'의 원칙에 기초해야 하고 미국도 반드시 이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주임은 이어 "일부 미국인이 '대만 카드'를 쓰고 싶어하는데 이 카드는 중국 인민 전체는 물론 대만 동포의 이익을 해치는 일로 중국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편 스테프 부차관보는 전날 장중머우(張忠謀) TSMC 회장을 비롯한 대만 반도체업계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가졌다. 그는 대만 반도체 산업이 미국과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어 협력을 확대할 여지가 많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무역전쟁 이면에서 중국이 한국 또는 대만산 반도체 수입을 줄이는 대신 미국산 구매를 늘리는 내용의 계획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lovestaiw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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