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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부대원 껴안은 '특전사 선배' 文대통령…"무사히 복귀"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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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부대원 껴안은 '특전사 선배' 文대통령…"무사히 복귀" 명령
"공수 130기, 공수특전단 출신 대통령"…특수전 소총으로 사격자세도
부대원과 식당 간담회…결혼식 미룬 이재우 대위 아내 '깜짝' 방문
특전사 같은 부대 소속 후배 장병 숙소 방문




(아부다비=연합뉴스) 노효동 김승욱 기자 = "저는 그냥 대통령이 아니라 공수 130기. 공수특전단 출신 대통령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7일(현지시간) 현지 파병부대인 '아크 부대'를 격려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자신을 '공수특전단 출신'이라고 소개하자 특전사가 주축이 된 아크 부대원들은 박수와 환호로 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도 '후배' 특전사 대원들을 힘껏 껴안으며 반가움과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아랍어로 '형제'라는 뜻을 지닌 아크 부대는 평시에 UAE 특수전 부대의 교육훈련 지원과 연합훈련 등 군사교류 활동을, 유사시에는 UAE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께 문 대통령 내외가 아크 부대에 도착하자 아크 부대 단장인 김기정 중령과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을 비롯한 UAE 장성 3명이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의 안내를 받아 숙소동 옥상에 설치된 행사장으로 이동해 김기정 중령으로부터 부대 일반 현황을 보고받았다.
부대 현황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아크 부대는 한국과 UAE 양국 간 국방협력의 상징이고 양국 관계를 형제국가의 관계로 발전시켜나가는 주춧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특수전용 소총으로 사격자세를 취한 후 부대 내 식당으로 이동해 장병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이 식당에 입장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 왼쪽에는 김정숙 여사가 앉았으며, 우측에는 UAE 측 장성 3명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 바로 맞은 편에는 문 대통령이 근무한 부대인 1공수특전여단 소속 정연수 상병이 앉았으며,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한 바 있는 이성규 하사, 인도 시민권을 포기하고 자원입대한 정대용 상병 등도 문 대통령 근처에 착석했다.
문 대통령은 부대원들과 함께 아크 부대의 구호인 "세계 최강 아크 부대 하나 되어 임무완수.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을 크게 외쳤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사회로 문 대통령은 열사의 땅에 파병돼 구슬땀을 흘리는 아크 부대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특수전 3팀장 이재우 대위는 "파병이 확정된 후 결혼식을 10월로 잠시 미뤘다. 아내는 신혼집에서 혼자 남편을 기다리고 있지만, 국가의 명령으로 움직이는 군인이니까 잘 이해하고 있다.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위가 발언을 마치자, 고 부대변인이 "뒤로 돌아 달라"고 했고, 이 대위가 뒤로 돌자 아내 이다보미 씨가 서 있었다. 이 대위는 깜짝 놀라 아내를 힘껏 껴안았고, 부대원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 내외도 크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 대위 부부와 기념촬영을 했으며, 김정숙 여사가 직접 꽃다발을 두 사람에게 건넸다. 아크 부대장 김기정 중령은 이 대위에게 1박 2일의 부대장 특별휴가를 명했다.



문 대통령은 "두 분은 정말 축하한다. 대통령이 제대로 선물을 가지고 온 것 같다"며 "정말 특별한 만남이 돼서 두고두고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크 부대 임무 못지않게 여러분 개개인에게 중요한 임무가 또 있다. 건강하게 사랑하는 가족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며 "다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조국과 사랑하는 가족에게 복귀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중요한 임무다. 그 임무를 기필코 완성할 것을 대통령으로서 명령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를 마친 문 대통령 내외는 정연수·정대용 상병이 함께 쓰는 숙소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복무한 1공수특전여단 소속인 정연수 상병에게 "1여단 어느 부대 소속인가"라고 물었고, 정 상병이 "3대대 작전과 입니다"라고 답하자, "같은 3대대 작전과네. 내가 3대대 작전과 선배에요"라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인도 시민권을 포기하고 자원입대한 정대용 상병의 사연을 물었다. 정 상병은 "한 번도 한국 국적을 포기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외국 국적을 취득하면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니까 그런 길을 택하는 젊은이도 있는데 남자로서 당당하게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훌륭하다.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정연수 상병은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에 사인을 받았고, 정대용 상병은 군복에 사인을 받았다.
rhd@yna.co.kr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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