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27일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야당 총재 시절 비서를 지낸 장성민 전 의원을 영입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민주당 김효은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바른미래당은 인재를 바라보는 시각이 틀렸다"며 "장 전 의원은 여전히 비극과 상처 속에 있는 광주와 희생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종편 시사프로에서 '5·18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해 게릴라전을 벌이며 시민들을 선동했다'는 주장을 펼친 사람들을 패널로 출연시켰고, 또 북한의 특수게릴라들이 어디까지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돼 있는지 실체적 진실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장 전 의원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발전시켜온 정치인'이라 말하고 있다"며 "어떻게 감히 5·18 학살 주범 전두환에게 사형선고를 받은 김 전 대통령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끌어들이는가"라고 꼬집었다.
평화당 김형구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안 위원장은 영입을 취소하고 5·18 유가족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안 위원장은 지난해 국민의당이 어떤 이유로 장 전 의원 입당을 불허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얼버무렸다"며 "(안 위원장은) 5·18을 버리고 장 전 의원을 영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2월 장 전 의원이 진행했던 종편 프로그램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장 폭동'으로 칭하는 등의 출연자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했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중징계를 받은 점 등을 문제 삼아 그의 입당 신청을 불허한 바 있다.
김 부대변인은 안 위원장을 겨냥해 "편한 것만 기억하고 역사를 선택, 왜곡하는 전형적인 독재자의 뇌 구조를 갖고는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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