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부산대 교수 "피해 제자에게 사과하겠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수년간 제자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저지른 의혹을 받는 부산대 교수가 피해자에게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부산대 성평등상담센터에 따르면 예술문화영상학과 A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학 진상조사위원회 2차 조사에 출석해 제기된 성추행 의혹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공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연구년을 맞아 외국 출장 중이던 A 교수는 SNS에서 과거 제자들의 성추행 피해 주장이 잇달아 제기되자 일정을 바꿔 조기 귀국했다.
진상조사위원회에 출석한 A 교수는 그동안 부인하던 성추행 의혹을 대부분 인정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수는 "연구 중인 기(氣) 마사지를 해주겠다"는 등의 이유로 술집·연구실에서 제자들을 성추행하거나 성희롱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A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 건은 현재까지 10여 건이 넘는다.
학교 진상조사위원회는 추가 조사를 벌인 뒤 A 교수에 대한 징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피해자나 학교 측 고소가 있으면 현재 내사 중인 A 교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수사 단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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