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유통물량 부족…농식품부, 공공비축미 8만4천t 시중에 푼다
전국 미곡종합처리장에 비축 산물벼 판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시중 쌀 유통물량이 부족해짐에 따라 정부가 수급 안정을 위해 공공비축미 일부를 시중에 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7일부터 지난해 수확기에 매입해 보관 중인 2017년산 공공비축 산물벼(건조되지 않은 수확상태 그대로 매입한 벼) 8만4천t을 대상으로 인수도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산물벼 인수도란 매년 농가 편의 제고를 위해 공공비축미 매입량 중 일정 물량을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을 통해 산물벼로 매입한 뒤, 그중 일부를 희망하는 RPC에 다시 판매하는 것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쌀값 폭락 이후 공급량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정부가 시장격리 물량을 늘린 데다 벼 작황도 감소하면서 공급량이 줄었다.
쌀 수요가 감소세이긴 하나 공급량이 비교적 크게 줄면서 시중 유통량이 수요에 못 미친다는 의견이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RPC는 수확한 벼를 쌀로 가공해 도매업체 등에 공급하는 일종의 도정공장이므로, 공공비축미를 RPC에 판매하면 공급 부족 현상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판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27∼30일 공공비축 산물벼를 보관 중인 전국 265개 RPC 등을 대상으로 매입 의향 조사를 한다.
인수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기한 내에 해당 시·군에 의향 조사서를 통보하면 된다.
산물벼 인도 가격은 1등급 벼 40kg 기준 5만4천962원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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