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캉쿤 가족여행 미 일가족 사인은 "독가스 질식"
현지 검찰 부검 결과…"살인, 자살 정황 증거 없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의 카리브 해 유명 휴양지인 캉쿤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숨진 채 발견된 미국 아이오와 주 일가족의 사인이 독가스 질식으로 추정됐다.
25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살 등 멕시코 현지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사법당국은 유카탄 반도의 한 콘도에서 사망한 미 아이오와 주 일가족 4명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독가스 흡입에 의한 질식사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카리브 해와 접한 킨타나 로 주 검찰은 "아이오와 주 일가족의 사인은 독가스 흡입에 의한 질식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들이 흡입한 독가스의 종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살인이나 자살을 추정할 수 있는 정황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수사관들이 가스 배관의 물리적 상태를 정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사법당국은 지난 24일 캉쿤 인근 마약 유적지 툴룸의 한 콘도에서 아이오와 주 크레스튼의 세일즈맨 겸 카레이서 케븐 샤프(41)와 아내 에이미 샤프(38), 부부의 아들 스털링(12)과 딸 에이드리아나(7)가 숨진 채 발견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일가족이 콘도 측의 정기점검 도중 숨진 채 발견된 시점으로부터 36∼48시간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2010년에 플라야 델 카르멘 인근 한 호텔에서 가스 배관이 잘못 설치되는 바람에 폭발이 나 캐나다 관광객 5명과 멕시코인 2명이 숨진 바 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