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찾은 바른미래 "'한국당 왕국' 지방정부 개혁할 것"
한국당의 '미친개' 발언 부각하며 "우리는 깨끗한 천연기념물"
옛 한나라당 출신 인사 울산시장 후보군으로 영입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바른미래당이 25일 자유한국당 심판론을 내걸고 한국당의 '텃밭'인 울산을 방문했다.
박주선 공동대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하태경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울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울산시당 개편대회에 참석, 한국당을 부패·무능 세력으로 몰아세우며 바른미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내달 초까지 전국 10개 지역을 돌며 시·도당 개편대회를 진행하는 바른미래당이 울산에서 첫 테이프를 끊으며 한국당에 포문을 연 것이다.
박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됐지만, 한국당 지지자들은 아직 진보 쪽으로 갈 수 없다고 한다"며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등 이념이 국민을 쪼개고 나라를 갈라놓고 있는데 보수·진보도 지지할 수 있는 정당이 바로 중도정당 바른미래당"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울산은 시장, 구청장, 시의원까지 거의 모두 한국당이 장악하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당 왕국이라고 할 수 있다"며 "바로 이런 곳이야말로 지방정부 개혁이 시급하고, 바른미래당이 이곳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특히 최근 한국당이 김기현 울산시장의 측근과 동생을 잇달아 수사하는 경찰을 '미친개'나 '사냥개' 등에 비유한 것을 거론하며 "바른미래당이 한국당을 대체할 대안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쪽이나 그런 식으로 저급한 수단을 쓰는 정부나 모두 비난받아 마땅하고, 울산시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는 일"이라며 "양쪽을 혼내주는 법은 간단하다. 바른미래당 사람을 당선시켜 제대로 된 지방정부를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경찰을 미친개라고 한 사람이 미친 것이다. 더는 울산에서 미친 사람을 뽑지 말자"며 "아무리 정치보복을 하려 해도 너무 깨끗해서 보복당할 것이 없는 천연기념물 정당인 우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개편대회에서 옛 한나라당 대운하특위 울산추진본부장을 지낸 박중식 전 울산항만공사 감사(울산시장 선거 출마)와 울산대 경영학부 부학생회장 출신인 노상명 '890아지트카페' 공동창업자(울산 남구청장 선거 출마)를 울산지역 인재영입 인사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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