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베트남 당서기장 만나…국회의장·총리와도 면담(종합2보)
쫑 서기장 "문 대통령 방문이 베트남에 행운 가져다줄 것"
(하노이=연합뉴스) 노효동 김승욱 기자 =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23일 오전 베트남 공산당사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면담했다.
쫑 서기장은 베트남 국가서열 1위로 국정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베트남은 집단지도 체제상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 정치국이 국가 정책을 결정하며, 당 정치국은 당서기장,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을 포함한 18인으로 구성돼 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교역·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의 제1위 협력국이며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라며 "우리 정부는 양국 간 협력을 미래지향적이고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아세안의 공동 번영의 파트너라는 인식으로 아세안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으며, 더불어 잘사는 사람중심의 협력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식 때 쫑 서기장께서 보낸 축전을 통해 베트남이 한국을 소중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쫑 서기장은 "문 대통령은 2018년 들어 첫 번째 국빈"이라며 "문 대통령의 방문이 우리 베트남에 많은 행운을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양국관계가 아주 훌륭하게 발전돼 있는 지점에서 이뤄졌다"며 "이런 방문을 통해 베트남과 한국 관계가 심화·확대하고 향후 투명한 일정표로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 베트남 방문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후 양국이 그간의 협력을 통해 거둔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양국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협력', '지속가능한 호혜 협력', '미래 동반성장 협력 증진 방안'을 제시했다.
쫑 서기장은 이번 방문 계기에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포괄적인 분야에서 격상시키기 위한 협력 방안이 마련됐음을 평가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이 더 활성화하기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응우옌 티 킴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도 잇따라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국회를 방문해 베트남의 첫 여성 국회의장인 응언 의장을 만났으며, 응언 의장은 검정색 아오자이 복장으로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인이자 독보적인 여성 지도자를 만나게 돼 반갑다"며 "한국과 베트남은 그간 양국관계를 매우 성공적으로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에 응언 의장은 "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며, 이번 방문이 양국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베트남 총리실로 이동해 푹 총리와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은 교역, 투자, 개발,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아세안 중 한국의 제1위 교역국으로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국가"라고 강조했다.
푹 총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면서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와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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