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 출신 맥긴 "한국전 어려울 것…전북에 좋은 선수들 많아"
한국-북아일랜드 평가전 앞두고 언론 인터뷰…평가전엔 부상으로 결장
(벨파스트<영국>=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지난 시즌 K리그 광주FC에서 뛴 북아일랜드의 나이얼 맥긴(에버딘)은 한국과 북아일랜드의 평가전을 앞두고 "어렵지만, 우리 선수들이 원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긴은 23일(현지시간) 현지 영국 북아일랜드 일간지 벨파스트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K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같이 전망했다.
한때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기성용과 함께 뛴 맥긴은 지난해 광주FC 유니폼을 입어 북아일랜드 출신 첫 K리거가 됐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몇 개월 만에 스코틀랜드 애버딘으로 이적했다.
북아일랜드 대표팀 일원이지만 이번 평가전에는 부상으로 결장한다.
맥긴은 한국 선수들에 대해 "몸 상태가 좋고 강한 선수들이며, (상대에게) 공을 소유할 시간을 많이 주지 않는다"며 "훈련 시간 외에도 개인 훈련을 할 정도로 열심이다. 매일 아침 7시에 조깅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늘 함께다. 함께 먹고 훈련 시간 외에도 함께 지낸다"며 "대체로 매우 좋은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의 손흥민을 보다시피 매우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며 "우리 팀이 최하위이긴 했지만, K리그에서도 상위권 팀들은 매우 훌륭하다"고 전했다.
맥긴은 특히 "지난 시즌 우승팀(전북 현대)에 매우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전북에서 4∼5명의 선수가 아마도 이번 경기에 나설 것이어서 매우 어렵고도 좋은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맥긴은 "전체적으로 흥미로운 게임"이라며 "한국은 월드컵을 비롯한 주요 대회에 꾸준히 출전했다. 어려운 게임이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원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 경험과 관련해서 맥긴은 신체적으로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그는 "생활방식은 좋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면서도 "축구에선 잘 풀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결코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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