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서 해군 실전훈련…'미국에 밀리지 않겠다' 의지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무역, 대만 문제로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중국군이 남중국해에서 실전 훈련을 하기로 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훈련동원령을 받아 해군이 조만간 남중국해 해역에서 실전화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23일 보도했다.
해군은 이번 훈련이 연례 훈련일정에 따라 예정된 것이라며 부대의 훈련 수준을 점검하고 '싸워 이기는'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국가와 목표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은 남중국해 실전훈련을 통한 무력과시로 최근 무역전쟁, 대만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힘겨루기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미국의 '대만여행법' 시행 직후 중국군은 현재 유일하게 운용되고 있는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 전단을 지난 21일 대만해협 중간선을 거쳐 남중국해로 전개시킨 상태다.
이번 훈련에 랴오닝함 전단이 합류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고 어떤 규모, 내용으로 이뤄질지도 불확실한 상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전인대 폐막식에서 "중국 인민은 어떠한 국가 분열행위도 굴복시킬 능력이 있다"면서 "위대한 조국의 한치의 영토도 절대로 중국에서 분리할 수 없고, 분리될 가능성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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