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온라인구매 걱정마세요…고객님 사이즈 찾아드립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온라인 패션 시장이 성장하면서 교환 및 반품 비용을 줄이고 고객 편의를 향상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매장에서와는 달리 입어보고 구매할 수 없는 온라인의 특성을 고려해 신체 정보를 받아 맞는 사이즈를 추천해주거나 직접 사이즈를 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달부터 '사이즈 비교하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이즈 비교하기'는 유니클로의 다른 상품을 클릭하거나 본인이 소유한 옷의 수치를 기입하면 사이즈 차이를 시각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입할 때도 사이즈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옷의 세부 사이즈를 전개도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자라는 '내 사이즈 확인하기' 서비스를 온라인몰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의 키와 체중을 입력하고 선호하는 핏(더 타이트하게·딱 맞게·헐렁하게)을 고르면 소비자와 비슷한 키·체중·선호하는 핏을 지닌 고객의 몇 퍼센트가 어떤 사이즈를 구매한 후 사이즈 문제로 반품하지 않았는지 알려준다.
복부 모양, 골반 모양, 나이, 여성의 경우 브래지어 사이즈 등의 추가 정보를 넣으면 더 자세한 사이즈 추천을 받을 수 있다.
타임·마인 등을 운영하는 한섬은 소비자가 구매 전 집에서 옷을 입어볼 수 있는 홈 피팅 서비스 '앳 홈'(at HOME)을 올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앳 홈' 서비스가 적용되는 제품은 '앳 홈' 담당 직원과 서비스 전용 차량으로 배송되며 고객은 이틀 안에 원하는 상품을 골라 결제하면 된다.
배송된 3개 상품 중 결제하지 않은 상품은 '앳 홈' 담당 직원이 무료로 회수해 가며 3개 상품 모두 결제하지 않아도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앳 홈'으로 구매가 가능한 브랜드는 타임·마인·시스템·SJSJ 등 국내 브랜드를 비롯해 '폼' 편집숍 등 총 21개 브랜드, 1천300여개 품목이다.
배송지 기준 서울 강남·송파·서초·용산·마포구에 한해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서비스 대상과 지역, 적용되는 품목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로가디스는 온라인몰 'SSF샵'에서 '스마트 슈트 파인더' 시스템을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이다.
고객이 '스마트 슈트 파인더'에 접속해 입을 시기와 선호하는 핏, 원하는 색 등의 정보를 제공하면 최적의 상품이 추천된다.
상품 선택 후 키와 허리 사이즈를 써넣으면 알맞은 상품 사이즈까지 찾아준다.
제품을 고른 고객이 로가디스 매장을 방문할 경우 재킷 소매 길이와 팬츠 길이를 무료로 수선해주고, 사이즈 및 색이 잘 맞지 않으면 현장에서 바로 교체할 수 있다.
LF는 남성복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사이즈 오더 서비스인 'e-테일러'를 시행하고 있다.
LF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이즈 오더를 신청하면 전문 교육을 받은 테일러가 '무빙 스토어' 콘셉트로 초대형 밴을 개조한 'e-테일러 카'를 타고 고객을 직접 방문한다.
테일러는 고객의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고 다양한 종류의 샘플을 입게 해줘 고객이 필요로 하는 옷을 고를 수 있게 한다.
고객들은 서비스를 통해 얻은 사이즈 정보를 활용, 향후 더 간편하게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
LF 관계자는 "'e-테일러' 서비스는 신청 고객 수가 매달 지속해서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고 전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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