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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개막] ② 경기 시간 10분 줄이자…스피드업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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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개막] ② 경기 시간 10분 줄이자…스피드업에 '사활'
자동 고의 4구 도입·'12초 룰' 강화…경기 시간 '3시간 10분'內 도전
심판 마이크 잡고 복잡한 경기 상황 직접 설명…팬 친화 정책도 보강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출범 37번째를 해를 맞이한 KBO리그가 스피드 업(경기 시간 촉진)에 사활을 건다.
스피드 업 정책을 강화해 경기 시간을 10분 줄이는 게 목표다.
지난해 정규이닝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7분, 연장전을 포함한 전체 경기의 평균 시간은 3시간 21분이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국제대회 등에서 스피드 업이 시급한 해결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KBO도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경기 중 불필요한 행동을 엄격히 제재할 방침이다.
먼저 KBO는 올 시즌 자동 고의 4구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수비팀 감독이 주심에게 수신호로 고의 4구를 신청하면 투수가 별도로 공을 안 던져도 고의 4구로 인정된다.
고의 4구에 걸리는 시간마저 줄이겠다는 의도다. 자동 고의 4구는 투구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도 바뀐다.
지난해까진 연장전을 포함해 경기당 3회였으나 정규이닝(9이닝) 기준으로 경기당 2회로 줄어든다. 다만, 연장전에 들어가면 1차례 더 마운드에 갈 수 있다.
투수 '12초 룰'도 엄격히 적용된다.
그간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으면 첫 번째엔 주심의 경고를 받고 두 번째엔 볼 판정을 받았다.
올해부턴 두 번째로 12초 룰 위반 판정을 받으면 해당 투수는 볼 판정을 받고 벌금 20만원도 내야 한다.
KBO는 벌금의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KBO는 2015년부터 타자들이 쓸데없이 타석에서 벗어나면 볼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주던 규정에서 스트라이크 대신 벌금 20만원을 타자에게 물리는 것으로 바꿨다.
이 규정 덕분에 타석을 벗어나는 타자들이 줄어들었다는 게 KBO의 판단이다. 그래서 개정된 12초 룰도 비슷한 효과를 내기를 희망한다.
타자들도 타석에 들어서기 전 대기 타석에 방망이 여유분 2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사실상 무제한이던 비디오 판독 시간은 5분으로 제한된다. 비디오 판독관이 5분 내 판정을 뒤집을 만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하면 원심이 유지된다.
기술적인 문제로 판독이 지연되거나 복합적인 규칙을 적용하여 판단해야 하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된다.
각 구단 감독들은 그라운드로 나오지 않고도 더그아웃에서 심판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KBO는 지난 19일 프로야구 선수협회 이사회에 모인 각 구단 주장들에게 이런 내용을 전파했다.
20일엔 심판위원장을 비롯한 심판위원들에게 엄격한 규정 적용을 강조했고, 22일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하는 10개 구단 감독들에게도 규정 개정을 정확하게 설명할 참이다.
정금조 KBO 사무차장은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자 KBO 사무국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할 예정"이라면서 "1년에 4차례 정도 통계를 내 스피드 업 관련 미진한 이행 사항을 각 구단에 계속 설명하고 변화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O는 팬 친화 서비스도 보강했다.
경기 중 퇴장, 주자 재배치, 수비 방해 등 특별한 상황이 생기면 팬과 언론의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심판 팀장(팀장이 대기심인 경우 선임 심판)이 직접 그라운드로 나와 마이크를 잡고 해당 판정을 팬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한다.
현재 일본프로야구에서 시행 중인 방안으로 팬들은 가령 벤치 클리어링으로 여러 선수가 퇴장당할 때 퇴장 사유를 심판에게서 들을 수 있다.



또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화면이 야구장 전광판으로 상영돼 팬들의 호기심을 풀어준다.
KBO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는 동안 관중들은 전광판으로 재생 화면을 볼 수 없었으나 이번 시즌부턴 중계 방송사 화면을 전광판으로 볼 수 있다.
KBO 사무국은 심판이 규약 위반 또는 품위손상 행위로 형사처분을 받으면 즉각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제도를 시행하고 품위손상 행위 및 그라운드 내에서 벌어지는 비신사적인 행위에도 전례와 관계없이 강력히 제재하는 등 공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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