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경기도 사과 재배 적지 96% 줄어든다
재배 가능 지역도 4개 시·군으로 감소…기온상승 영향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해 오는 2040년에는 경기도 내 사과 재배 적지가 지금의 4%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22일 경기도 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연구 자료를 보면 생육 시기 기온 등을 고려한 현재 도내 사과 재배 적지는 24개 시·군 19만3천426㏊에 이른다. 현재 실제 재배면적은 606㏊이다.
사과 재배 적지는 연평균 기온이 7.5∼11.5℃, 생육기 기온이 14.5∼18.5℃, 성숙기 기온이 10.0∼20.0℃, 극최저기온이 -30℃ 이상인 지역이다.
도 농업기술원이 기상청의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토대로 도내 사과 재배 적지 면적을 예측한 결과 2030년에 3만1천222㏊, 2040년에는 불과 8천411㏊에 불과할 것으로 나왔다.
2040년 재배 적지 면적이 지금보다 96% 감소하는 것이다.
2030년 이후 재배 적지에 해당하는 시·군도 도내 북부지역인 연천과 포천, 가평, 양평 4개 시·군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적지는 아니지만, 재배가 가능한 지역 면적도 현재 39만6천700여㏊에서 2030년 18만8천600여㏊, 2040년 4만3천여㏊로 급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변화에 따라 도내 각 지역의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원 분석 결과 포천, 가평, 이천, 여주 등 현재 도내 사과 주산지의 2001∼2010년 생육기(4∼9월) 평균 기온은 19.3℃, 연평균 기온은 10.5℃였으나 2041∼2050년에는 이 지역의 생육기 평균 기온이 21.2℃, 연평균 기온이 12.7℃로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업기술원 주옥정 연구원은 "과수는 기온변화에 특히 민감하다"며 "재배 적지 변동 예측정보를 활용해 사과 등 각 과일의 주산지 육성이나 작목 재배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