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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혼인이혼] '신혼고비' 넘기면 이혼율↓…황혼에 다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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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혼인이혼] '신혼고비' 넘기면 이혼율↓…황혼에 다시 늘어

작년 이혼 10만6천 건…인구 1천명 당 이혼 2.1건, 1997년 이후 최저
혼인 지속기간 '4년 이하' 또는 '20년 이상' 부부 이혼이 53.6% 차지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지난해 인구 1천 명 당 이혼 건수가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혼의 절반 이상은 결혼 4년 차 이하나 20년 이상 부부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이혼은 10만 6천 건으로 전년(10만7천300건)보다 1천300건(1.2%) 감소했다.
인구 1천 명 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조이혼율은 2.1건으로 1997년(2.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970년 이후 증가하던 조이혼율은 2003년 3.4건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 인구 1천 명 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유배우 이혼율은 4.4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배우 이혼율은 2003년 7.2건을 기록한 이후 감소하고 있다.
이혼이 감소하는 것은 혼인 건수 자체가 감소하는 영향이 크다.
남녀 평균 이혼연령은 각각 47.6세, 44.0세로 전년보다 각각 0.4세 상승했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 구성비를 보면 40대 후반이 18.7%로 가장 많았고 40대 초반(15.8%), 50대 초반(15.2%)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30대 초반과 40대 초반은 각각 7.2%, 7.0% 하락했지만 50대 후반 이상 이혼은 증가했다.
여자 이혼은 40대 후반(17.3%), 40대 초반(17.1%) 등에서 많았고 30대 후반과 50대 후반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은 대체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YNAPHOTO path='GYH2018032100110004400_P2.jpg' id='GYH20180321001100044' title='[그래픽] 혼인·이혼 주요 통계' caption=' ' />
황혼 이혼이 증가하면서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기간은 15.0년으로 전년보다 0.3년 늘었다.
혼인지속 기간별로 보면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이 31.2%로 가장 많았고 4년 이하가 22.4%로 뒤를 이었다.
특히 결혼 20년 이상 부부의 황혼 이혼은 매년 지속해서 늘면서 2007년 2만5천 건에서 2017년 3만3천 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이상 20년 미만 부부의 경우에는 혼인 기간이 길수록 이혼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이혼 부부 비중은 47.2%를 기록하며 50% 밑으로 떨어졌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이혼 부부 비중은 황혼 이혼 증가 영향으로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미성년 자녀가 없는 이혼 부부 비중은 51.3%로 10년 전과 비교해 10.3%p(포인트) 상승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60대 이상 황혼 이혼 사유를 보면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상 문제 등 복합적"이라며 "우리나라 결혼 20년 이상 이혼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협의 이혼은 8만3천 건으로 전년보다 1.2% 늘었고 재판 이혼은 1.4% 줄어든 2만3천 건이었다.
시기별로 보면 3월과 8월 이혼 건수가 가장 많았고 4월이 가장 적었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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