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석탄화력 제로'…충남 에너지전환 비전 선포
"충남 전역에서 별빛 볼 수 있게"…재생에너지는 7.7%→47.5%↑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가 2050년까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모여 있는 지역의 화력발전 비중을 '제로'로 만들자는 비전을 선포했다.
도는 2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 에너지전환 비전 선포식'을 하고 에너지 전환 비전과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도는 '에너지 시민이 만드는, 별빛이 가득한 충남'을 비전으로 석탄발전량 비중은 현재 87.8%에서 2050년까지 0%로 만들고,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현재 7.7%에서 47.5%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발전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기준 9천424만2천t에서 2050년까지 1천919만4천t으로, 같은 기간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는 46에서 20㎍/㎥(세제곱미터 당 마이크로그램)으로 줄어들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도는 이를 위해 채움, 키움, 비움, 나눔 등 4대 전략을 추진한다.
채움 전략은 석탄화력발전 대신 재생에너지를 채워 넣는 것으로 석탄화력발전소 사회적 수명 연구, 전환기금 조성, 충남 재생에너지 보급계획 수립 등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에너지 활동가 지원, 에너지 전환 거리 조성 등 에너지 시민과 에너지 기업을 키우기 위한 키움 전략을 추진한다.
제로에너지 빌딩·그린 리모델링 확대 등 비움 전략과 시민에너지 펀드 조성, 에너지복지 기금 조성 등 나눔 전략도 동시에 펼쳐진다.
도는 도민과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는 에너지위원회와 실행위원회를 구성한 뒤 상반기 중 에너지센터 설립과 함께 정부에 친환경에너지전환기금 조성을 요청할 방침이다.
남궁영 도지사 권한대행은 "충남 에너지 전환 비전은 도민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 방향을 직접 결정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며 "에너지 시민의 주체적인 참여를 통해 충남 전역에서 별빛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에는 당진, 태안, 보령, 서천 등 4개 지역에서 전국 석탄화력발전소(53기)의 49.1%인 26기가 가동 중이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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