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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대설경보' 한라산 최고 30㎝ 눈…바닷길 일부 통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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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대설경보' 한라산 최고 30㎝ 눈…바닷길 일부 통제(종합)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완연한 봄으로 접어드는 절기인 춘분(21일)날 제주도 산지에 많은 눈이 내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30㎝, 어리목 21.5㎝, 아라 5.6㎝ 등이다.
이날 오전 많은 눈이 쌓이고 노면이 얼어붙어 운행이 통제됐던 1100도로와 516도로 등 중산간 도로는 오후 5시 현재 모든 도로의 운행이 정상화됐다.
3월 하순에 접어들어 중산간 이상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며 개나리, 매화, 목련 등 이미 꽃망울을 터뜨린 봄꽃 위에 눈이 내려앉은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제주도 전역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해상 풍랑특보도 일부 해제돼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동부·남부 앞바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해상의 높은 물결과 강풍으로 이날 퀸스타2호, 남해고속카훼리7호, 한일레드펄호, 가파도·마라도를 오가는 소형 여객선 등의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발효 중인 특보가 없으며, 이날 제주공항 기상상황으로 인한 운항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고 대구·군산 등 다른 지역 눈 날씨 때문에 일부 항공편이 결항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22일 새벽까지 제주도 산지에는 1∼5㎝의 눈이 더 내리겠으며, 그 밖의 지역에는 5㎜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22일 아침까지 산지에는 눈이 내려 쌓이고 얼어붙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쌀쌀하겠으니 건강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상에는 22일까지 북풍 계열 바람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불면서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ato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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