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자보호재단 설문조사…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직·간접 경험
'펀드 투자로 수익' 비율 높아져…주식형펀드 선호도 상승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5명 중 1명꼴로 보이스피싱이나 금융피라미드 사기 등 금융사기 피해를 봤거나 피해를 볼뻔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펀드 투자에서 수익을 낸 비율이 늘어났고 주식형펀드 선호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과 6대 광역시 및 경기지역 신도시 등에 거주하는 25∼64세 성인 2천5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융사기 피해자와 준피해자는 558명으로 22.1%에 달했다.
실제로 과거에 한 번이라도 금융사기 피해를 본 경우는 65명으로 2.6%였고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등 준피해자는 493명으로 19.5%였다.
금융사기 피해자 중 가장 많이 피해를 본 유형은 보이스피싱으로 26.2%를 차지했고 유사수신 및 금융피라미드 사기가 21.5%, 취업빙자 사기가 13.8%였다.
유사수신 및 금융피라미드 사기 비율은 2016년 8.4%에서 지난해 21.5%로 높아졌고 보이스피싱 비율은 35.3%에서 26.2%로 낮아졌다.
9명의 20대 금융사기 피해자 중에는 유사수신 및 금융피라미드 사기 피해 비율이 44.4%로 높았고 취업빙자 사기가 22.2%로 취업 관련 사기에 취약했다.
그러나 금융사기 예방교육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작년 한 해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80.4%로 전년(81.8%)보다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았다.
금융사기 예방교육 경험 채널(복수응답)은 언론보도·기사가 50.5%로 가장 높고 공익광고영상 등 49.5%, 공공기관 사이트 31.8%, 블로그·카페·SNS 등 31.4%, 각종 홍보물 27.4% 등이었다.
펀드 투자 관련 조사에서는 지난해 일반펀드 투자를 통해 이익을 본 비율이 높아지고 손해를 본 비율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금액이 원금보다 늘었다는 비율이 53.1%로 2015년(37.2%), 2016년(34.8%) 조사 때보다 큰 폭으로 높아졌다. 반면에 원금보다 줄었다는 응답은 17.8%로 2015년(29.2%), 2016년(30.35)보다 줄었다.
펀드 투자 지속 시 가장 선호하는 펀드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혼합형펀드(36.4%)였으나 주식형펀드(35.2%) 선호도가 높아져 격차가 좁아졌다.
펀드 투자 시 판매보수 등 보수 및 수수료에 대한 정보 인식 수준은 낮았다.
자산운용사와 투자 대상에 대한 정보 인지 수준은 80% 이상으로 조사됐으나, 운용보수(57.4%)나 환매수수료(65.7%), 판매보수(66.0%), 판매수수료(66.0%)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정확히 알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운용보수 8.2%, 투자자산 구성내역 9.1%, 환매수수료 10.9%, 판매보수 12.4%, 판매수수료 12.4% 등에 그쳤다.
응답자의 62%는 먼저 펀드 판매 금융회사에 방문해 펀드를 선택한다고 답해 펀드를 먼저 선택 후 판매회사를 방문하는 경우보다 훨씬 많았다.
펀드 가입을 위해 직접 판매사를 방문하는 경우 은행(55.9%)을 가장 많이 이용했고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가입하는 경우에는 증권사(각각 48.7%, 50.3%)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펀드에 가입하는 사람 중 투자설명서나 약관을 꼼꼼히 확인한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33.5%, 31.3%에 그쳤다.
지난해 도입된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은 26.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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