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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꽃샘강풍 맹위…전봇대 쓰러지고 바다·하늘길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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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꽃샘강풍 맹위…전봇대 쓰러지고 바다·하늘길 막혀
기상청 "강풍 절정, 내일 저녁부터 바람 잦아들듯"

(전국종합=연합뉴스) 20일 전국에 봄을 시샘하는 강풍이 매섭게 몰아치면서 전봇대가 넘어지고 바닷길과 하늘길이 막히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과 울산, 제주도, 전남 완도·고흥·여수, 경남 통영·거제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주요 관측 지점별 풍속은 부산 8.5㎧, 여수 10.4㎧, 대전 7.7㎧, 천안 7.1㎧, 남원 8.0㎧, 인천 8.5㎧, 울릉도 10.4㎧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도 무인 자동기상관측망(AWS) 기준으로 용산 8.8m, 한강 8.2m, 중구 6.3m, 구로 6.4m 등의 풍속을 기록했다.
부산에는 이날 순간 최대 풍속 19㎧의 강풍이 관측되면서 오전 9시 52분께 부산 동래구의 한 도로에서 전봇대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바로 옆 3층짜리 상가 건물의 유리창이 깨져 파편이 도로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음식점이 정전피해를 봤고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부산 남구의 한 도로에서는 가로등이 쓰러졌고 기장군의 한 도로에서는 물탱크가 도로에 떨어졌다.
한 주차장 철골구조물이 넘어지고 아파트 상가의 가로수도 쓰러지는 등 이날 하루 부산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강풍 피해신고만 56건에 이른다.
서울 중구 혜화동 2번 출구 근처 도로에서는 오전 10시 19분께 신호등이 넘어져 근처 승용차 보닛(엔진 덮개)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 청도군의 한 미나리밭에서는 바람에 시설 하우스 철골구조물과 비닐이 찢기거나 날아가는 피해가 속출했다.


포항을 중심으로 동해안 일대에선 간판이 날아가거나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북도소방본부에는 간판 파손 4건, 지붕 파손 2건, 기타 3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김해 상동면에서도 가로수가 넘어졌다는 신고가, 창원에서도 간판이 넘어졌다거나 천막이 날아갔다는 신고가 3건 접수됐다
하늘길과 뱃길도 막혔다.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해상의 높은 파도로 인해 제주와 다른 지방, 부속 도서를 연결하는 8개 항로의 모든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난기류) 특보와 강풍특보가 동시에 발효돼 오전 11시 55분과 오후 12시 25분 제주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결항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북쪽에 있는 고기압과 남쪽의 저기압 사이에 기압 밀도가 촘촘해지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늘이 강풍의 절정이 될 것"이라면서 "내일 저녁부터는 바람이 점차 잦아든다"고 예상했다.
(차근호, 손대성, 김선경, 성서호, 고성식 기자)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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