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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경제수장들, 美보호무역 성토…므누신 "국익 희생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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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경제수장들, 美보호무역 성토…므누신 "국익 희생 못해"
공동 성명 초안도 양자·다자 자유무역 중요성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한 각국 경제수장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등 보호무역 기조를 일제히 성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연합(EU) 조세담당 집행위원이 포문을 열었다.
모스코비치 위원은 취재진에 "가장 우선시되는 위협은 내부 지향 정책과 보호주의가 갖는 위험성"이라며 "성장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자유무역이 중요하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견고한 이해"라며 동참했다.
또 다른 일본 재무성 고위 관계자도 "(참석자들 사이에) 무역전쟁과 보호주의가 부적절하다는 합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각국의 우려는 G20 공동성명 초안에도 반영됐다.
로이터가 확인한 공동성명 초안에는 "우리는 양자, 지역, 다자간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이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일치하는 합의의 중요성에 주목하며, 그러한 합의가 다자 무역 협정을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이는 지난해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 당시 채택된 공동성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미국을 포함한 G20은 정당한 무역 방어 기구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부당한 무역 관행 등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잇따른 각국의 지적에도 "미국이 자유무역 시스템의 작동을 위해 국익을 희생하는 것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러한 내용의 행정명령은 오는 23일 발효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금주 중 최대 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들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기로 해 무역전쟁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다만, 미국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회원국인 캐나다, 멕시코와 동맹국인 호주에 대해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 방침을 밝혔다. 이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나라도 예외를 적용받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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