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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한혜진 "이제 숨어다닐 필요가 없어 좋아요"
MBC '나 혼자 산다' 5주년…"처량하기보다 당당한 싱글이 인기 비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너무 열애 얘기만 해서 시청자들께서 피로를 느끼실까봐 죄송하죠. (한혜진을 보며) 이제 그만하자."(전현무)
"그만하자고?"(한혜진)
"아니, 관계를 그만두자는 게 아니고 관련 이야기를…. (웃음)"(전현무)
MBC TV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커플이 된 두 사람은 이제 막 관계를 시작한 만큼 유쾌하면서도 조심스러웠다. 두 사람은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방송 5주년 기자간담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공개 열애 후 달라진 점을 묻는 말에 전현무는 "열애 공개 전에는 죄지은 사람처럼 매일 숨어다녔는데 이제 숨어서 다닐 필요가 없어서 좋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댓글 호감도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살면서 절 보고 설레었다는 말은 처음 들어봤다. 짧은 순간이지만 행복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헤어지더라도 '나 혼자 산다'에서 헤어지겠다"고 '폭탄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혜진은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저희는 똑같이 행동한다"며 "다만 (현무) 오빠가 하는 방송이 워낙 많으니 (열애) 관련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게 조금 걱정된다. 제가 그만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전현무의 패션을 보며 "오빠에 대한 애정도 있지만 직업이 모델이라 유심히 본다. 사복은 여전히 입고 싶은 대로 입는데 요새는 그래도 좀… (나아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무지개 회원'들도 이날 간담회에서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멤버들은 각자 옆자리 앉은 멤버에 대한 첫인상과 현재의 느낌을 솔직하게 밝혔다.
전현무는 박나래에 대해 "처음에는 든든한 동료 방송인이었다면 지금은 정말 가족같다"고, 박나래(33)는 한혜진에 대해 "처음엔 차갑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굉장히 속 깊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혜진은 헨리에 대해 "그야말로 아이돌이다. '허당' 같지만 음악 재능이 매우 뛰어나다"고, 헨리(31)는 기안84에 대해 "저도 자유로운 영혼이지만 기안 형처럼 자유로운 사람은 처음 본다. 많이 사랑한다"고 친근함을 표했다.
기안84(본명 김희민·34)는 이시언에 대해 "처음에는 술 마실 때 옆자리 앉기 싫은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가장 편한 동네 형 같다"고, 이시언(36)은 전현무에 대해 "좋은 분인데 직장 상사 같은 느낌도 있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멤버들은 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들을 되짚어봤다.
이시언은 멤버들과 친해지기 전 했던 제주도 촬영을, 기안84는 '나래학교'에 갔을 때를, 헨리는 사랑니 뽑았던 순간을 꼽았다. 전현무-한혜진 커플은 둘이 함께 관악산에 갔던 순간을 꼽아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했다.



2013년 3월 22일 처음 선보인 '나 혼자 산다'는 그동안 91명의 스타가 출연, 1인 가구 증가 트렌드에 맞춰 각자 개성이 묻어나는 '싱글 라이프'를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방송인 전현무, 모델 한혜진, 개그우먼 박나래, 웹툰작가 기안84, 가수 헨리, 배우 이시언으로 구성된 라인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휩쓰는 등 관찰 예능의 선두 주자로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연출을 맡은 황지영 PD는 '롱런' 비결에 대해 "다양한 멤버가 나올 수 있는 포맷 덕분인 것 같다"며 "특히 지금 멤버들은 혼자 살면서도 처량한 느낌보다는 당당하고 잘사는 분위기에, 가족 같은 느낌까지 더해져 호응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 PD는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로 배우 다니엘 헤니, 동방신기 등 출연자들의 일상 관찰을 꼽으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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