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한달새 민간인 1천400명 죽은 동구타 '축하방문'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정부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생지옥으로 변한 반군 지역 동(東)구타를 수년 만에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아사드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정부군이 대대적인 공격으로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반군을 몰아낸 것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군인들에게 "다마스쿠스 주민들은 고마워하는 것 이상이다"라며 "그들은 아마도 몇십 년 후에 여러분이 수도를 어떻게 구했는지에 대해 그들의 아이들에게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m 전진한 모든 탱크 조종수는 세계의 정치 지도를 바꿨다"고도 했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전했다.
반군은 2012년 이래 다마스쿠스 동쪽에 있는 동구타 지역을 장악했으나 시리아정부군은 지난달부터 무차별 공격을 퍼부어 이 지역의 80% 이상을 탈환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달 18일 시리아 정부군의 동구타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래 어린이를 포함해 1천4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작전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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