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여서정, 기계체조 대표 1차 선발전서 남녀 1위
'도마 달인' 여홍철 딸 여서정, 시니어 무대 데뷔와 동시에 돌풍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김한솔(23·서울시청)과 여서정(16·경기체고1)이 기계체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남녀 1위에 올랐다.
김한솔은 17∼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및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개 종목을 모두 뛰는 개인종합에서 82.000점을 획득해 전체 참가 선수 55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윤진성(포스코건설·81.650점), 박민수(전북도청·81.250점)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대한체조협회는 17일에 남자 개인종합 경기를 열고 18일엔 6개 종목별 결승을 따로 치렀다.
모든 경기가 끝난 뒤 강화위원회를 열어 개인종합 성적순으로 1위 김한솔부터 7위 배가람(인천광역시청)까지 7명을 대표로 선발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양학선(수원시청)은 고질인 허벅지 근육통 탓에 개인종합 72.850점으로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다만, 주 종목인 도마 종목별 결승에 출전해 1, 2차 시기 평균 14.475점을 획득하고 김한솔(14.575점), 신재환(한체대2·14.525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개인종합 성적을 바탕으로 2∼3배 수를 추렸다가 최종 선발전을 치르던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남자 대표 선발 방식을 바꿨다"면서 "개인종합과 종목별 개인 경기 순위에 따라 차등 배점 하고 1∼3차 선발전에서 얻은 점수를 모두 합쳐 대표를 뽑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면 6개 종목을 고루 잘하지 못하더라도 특정 종목에서 특출난 기량을 지닌 선수가 대표에 뽑힐 여지가 넓어진다. 이 덕분에 1차 선발전 참가 선수도 예년보다 훨씬 많았다고 협회 관계자는 덧붙였다.
협회는 다음달 2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전국종별선수권대회 기간 개인종합으로 2차 선발전을 치르고 6월 9∼10일 진천선수촌에서 최종 선발전을 개최한다.
남자와 달리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는 개인종합을 이틀 연속 열어 총점으로 선발한 여자 대표에선 여서정이 102.650점으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여서정은 '도마의 달인'으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 경희대 교수와 대표팀 코치를 지낸 김윤지 협회 전임지도자의 딸이다.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여서정은 아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덕분인지 도마에서 29.350점을 획득해 시니어 무대 첫 대표선발전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여서정을 필두로 김주리(광주체고), 윤나래(제천시청), 양세미(남녕고), 이은주(강원도체육회)가 대표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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