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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권력' 시진핑, 집권2기 지도부 완비…중국몽 향해 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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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권력' 시진핑, 집권2기 지도부 완비…중국몽 향해 진군
국가부주석 선임 왕치산, '2인자'격…외교·경제 난관돌파용
전분야 총괄사정 양샤오두 감찰위 주임,시진핑 절대권력 강화
인민해방군에 호위대 장유샤 포진…리커창,'무늬만' 총리될듯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장기집권의 길을 트고 친위대로 집권 2기 지도부 진영을 완비했다. 이제 시 주석은 '중국몽'을 향한 본격적인 진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 3연임 제한 규정 폐지를 골자로 한 개헌으로, 기존의 상무위원단 집단지도체제를 사실상 깨고 '1인체제'의 틀을 갖춘 시 주석은 당·정·군의 지도부를 친위세력으로 갖췄다. 장기집권 개헌안은 찬성 2천958표, 반대 2표, 기권 3표, 무효 1표로 사실상 100%에 가까운 지지율로 통과됐다.
종신집권하다시피 한 마오쩌둥(毛澤東)과 마찬가지로 장기집권 기반을 마련한 시 주석은 17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2천970표)로 국가주석과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재선출됐다.
작년 10월 제19차 당 대회에서 당총서기에 재선출된 바 있다.
이로써 시 주석은 당총서기·국가주석·당중앙군사위 주석이라는 3위일체를 통한 권력을 쥐게 됐다. 여기에 장기집권의 기반까지 마련된 걸 고려하면 시 주석은 절대권력을 쥐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시 주석의 집권 2기 지도부 진영 구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시 주석은 중국 최고지도부 내부의 인사 규칙이었던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규정을 유명무실화시키고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국가부주석으로 복귀시켰다. 연령 제한으로 물러났던 중국 지도부가 복귀한 사례는 왕치산이 유일해 보인다.
시 주석보다 5살 위이면서도 형제 이상의 관계를 쌓아온 왕치산은, 시 주석이 공산당의 내규를 파괴하면서까지 기용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중국 내에서 실제 서열은 시 주석 다음의 '2인자'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왕치산은 시 주석 집권 1기에 중앙기율위 서기로서 '반부패 사정작업'을 주도함으로써 시 주석 정적 제거에 나서 절대권력 구축에 큰 공을 세웠다면 이제는 자신의 전공분야라고 할 외교와 경제 분야에서 실력 발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집권 이후 안보·경제·무역 분야의 대치가 심각한 상황에서 왕치산이 대미 통로로서 시 주석을 보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의 '두뇌'로 통하는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은 예상대로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왕양(汪洋) 상무위원은 이달 14일 중국공산당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전체회의에서 정협 주석으로 뽑혔다.
눈여겨 볼 인사는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와 양샤오두(楊曉渡) 국가감찰위원회 주임이다. 상무위원으로서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인 자오러지는 양샤오두 주임과 함께 반부패 사정작업을 이전보다 더 강화함으로써 중국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일소하는 한편 시 주석 정적 제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찰위는 감찰 범위가 공산당 당원으로 한정된 중앙기율위와는 달리 당원 이외에 일반인도 포함하고 있어 전방위 사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당국가 체제의 중국에서 당이 우선하기 때문에 감찰위는 중앙기율위의 통제를 받으면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치국 상무위원인 한 정(韓正)은 상무 부총리를 맡아 주로 경제분야에서 시 주석을 보좌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은 사상 선전을 담당하면서, '중국특색사회주의'를 통한 시 주석의 중국몽을 완성시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우창(周强) 최고인민법원장, 장쥔(張軍) 최고인민검찰원장은 법원과 검찰 분야에서 시 주석을 보좌한다.
인민해방군에 대한 시 주석의 장악력이 공고화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인민해방군은 후진타오 주석 집권 시절에도 장쩌민(江澤民)의 세력이 건재했으며, 이를 의식한 시 주석은 집권 1기에 인민해방군 내 장쩌민 세력 척결에 나서 이젠 완전히 장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인민해방군 총지휘부인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임된 쉬치량(許其亮) 현 부주석과 장유샤(張又俠) 장비발전부 부장은 '시진핑 호위대'로 불린다. 장유사는 시 주석과 같은 산시(陝西)성 출신으로, 그 부친인 장중쉰(張宗遜) 상장은 국공내전 때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과 서북 야전군에서 함께 싸운 전우이기도 하다.
이번에 선임된 중앙군사위 위원인 웨이펑허(魏鳳和) 전략지원부대 사령원(사령관), 리쭤청(李作成) 연합참모부 참모장, 먀오화(苗華) 정치공작부 부장, 장셩민(張昇民) 중앙군사위 기율위원회 서기도 모두 충성을 맹세해 시 주석이 군을 확실히 틀어쥐게 됐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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