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막아라'…H5 항원 검출 여주시 차단방역 총력
(여주=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도 여주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관내 농장에서 검출되자 휴일에도 행정력을 총동원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18일 여주시에 따르면 평택시 오성면의 산란계 중추농장에서 지난 15일 90일 된 중닭 3만300여 마리를 분양받은 여주의 한 고교 양계장에서 17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 학교 양계장에 병아리를 분양한 평택의 농장은 하루 앞선 16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평택 농장에서 병아리를 분양한 양주 양계장 1곳에서도 H5형 AI가 검출되자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국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48시간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긴급 방역에 돌입했다.
이들 농장에 대한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 검사 중이다.
경기도와 여주시는 H5형 항원이 검출된 고교 양계장(3만300마리)과 3㎞ 내 가금류 농가 10곳(331마리)에 대해 17일 새벽까지 예방적 살처분을 마쳤다.
반경 10㎞ 내 65개 가금류 농가(333만 마리)를 포함해 시 전역 300여개 농가 가금류 500만 마리에 대한 예찰과 방역 활동도 강화하고 나섰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시내 가금류 농가의 시료를 채취해 AI 간이검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중앙동 종합운동장 주변 도로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 오가는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공무원과 민간 인력으로 3인 1조 3교대 근무조를 배치해 24시간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발생 농장 입구와 1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 농장 7곳에는 방역초소와 이동통제소를 설치해 오가는 차량 등에 대한 소독과 통제 작업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0일 넘게 잠잠했던 AI가 지난 16∼17일 경기와 충남 지역 농가 4곳에서 잇따라 검출됨에 따라 긴급회의를 열어, 17일 오후 7시부터 19일 오후 7시까지 48시간 동안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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