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安 복귀 계기 인재영입 박차…금주 영입인사 1호 발표
"주2∼3회 입당식"…安 복귀 후 바로 영입인재 발표하며 '붐업'
기업인·청년·여성·교수에 '러브콜'…'정치인 이삭줍기'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이 안철수 전 대표를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함과 동시에 '6·13 지방선거'를 대비한 '몸집 불리기'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인재영입의 핵심 조건인 당 지지율이 여전히 지지부진하지만 '박주선·유승민·안철수'의 삼두마차 체제를 앞세워 당력을 쏟아부으며 인재영입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이번 주 중 안철수표 '인재영입 1호' 인사에 대한 입당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영입인사를 발표하며 당의 외연을 확장할 방침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 중에 첫 영입인사를 발표하고 이어 차차 다른 사람들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1주일에 2∼3차례씩 영입 인재 입당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호 영입대상을 누구로 할지는 현재 미정"이라면서 "합류 의사를 밝힌 인사 여러 명 가운데 의미와 스토리가 있는 인사로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바른미래당 창당과 함께 2선으로 물러난 뒤 한 달여 만에 일선에 복귀한 안 전 대표는 19일부터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의 당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으로, 그는 그동안 수많은 인사를 만나면서 물밑 접촉한 결과들을 이번 주부터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바른미래당은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체제로 창당 후 한 달을 보냈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영입인사는 자유한국당 출신의 신용한(서원대 석좌교수)씨 뿐으로, 낮은 당 지지율 때문에 인재영입에 어려움을 겪자 안 전 대표를 '구원투수'로 조기에 불러들였다.
바른미래당은 현재 기업인 등 전문가와 청년·여성, 학자 등 참신한 인사를 상대로 전방위 영입 작업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반부패·반기득권'을 상징하는 인사를 영입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등 거대 기득권 양당에 대적하는 제3정당으로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기존의 정치권 인사도 공략 대상이다.
민주당과 한국당 인사들을 선제로 데려오거나 양당의 공천 작업을 지켜보면서 공천 탈락자 중 경쟁력 있는 인사를 영입하는, 이른바 '이삭줍기' 전략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당의 보수화 색채가 짙어진 만큼 안 전 대표의 당 일선 복귀와 서울시장 출마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지지율만 오른다면 한국당을 이탈해 자당에 합류할 인사가 여럿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한국당 바닥 일각에서 '수도권에서는 (한국당이) 승산 없다'는 생각에 바른미래당행(行)도 고려하는 인사들이 있다"면서 "안 전 대표가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울시장에 출마해 양자구도를 형성하면 합류 결심을 할 만하다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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