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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개 상장기업 일제히 주총…'신성장 동력 투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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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개 상장기업 일제히 주총…'신성장 동력 투자' 강조


(서울=연합뉴스) 재계팀 = 16일 하루에만 125개 상장기업이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성장 동력 투자'를 포함한 주요 경영 방향과 과제 등을 논의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약 30분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윤갑한 사장의 후임 사내이사로 하언태 부사장(울산공장장)을 선임했다.
하 부사장은 지난 1월 26일 윤 사장의 뒤를 이어 울산공장장으로 임명됐다. 현대차 생기(생산기술)기획지원실장, 생산운영실장, 종합생산관리사업부장 등을 두루 거친, 그룹 안에서도 손꼽히는 '생산통(通)'이다.
주총에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하 부사장은 대표이사로도 선임됐다. 이에 따라 기존 정몽구·이원희 각자 대표이사 체제는 정몽구·이원희·하언태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배포된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자율주행 등 미래차 투자 확대, 권역별 책임경영, 신차출시를 통한 미국·중국 시장 경쟁력 회복, 협력사 동반 성장 등을 강조했다. 이원희 현대차 대표도 주총 현장에서 같은 내용의 올해 주요 경영계획을 주주들에게 전달했다.
LG전자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주총을 열어 '고졸 신화'로 불리는 조성진(62) LG전자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다시 선임했다. 이후 열린 이사회도 그를 대표이사로도 재선임하면서, 그는 LG전자 대표로서 3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됐다.

조 부회장은 지난 2016년 사내이사가 됐으며, 지난해부터는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로서 LG전자의 최고사령탑 역할을 맡아왔다.
서울 용산공고를 졸업하고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1976년 입사한 조 부회장은 40여년간 가전 사업에 몸담았으며, 세탁기사업부장(부사장)과 HA(가전)사업본부장(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초 CEO 자리에 올랐다.
아울러 이날 LG전자는 주총 직후 이사회를 통해 현재 설립 추진 중인 'LG 일렉트로닉스 펀드 I LLC'에 오는 5월부터 5년간 총 5천만달러를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춰 혁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해 LG전자가 설립하는 100% 자회사 형태의 펀드다.
GS리테일은 주총에서 정관 내 사업목적에 '가상현실 기기 체험관 등 운영업, 가상현실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이 포화 상태에 이른 유통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도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 신세계는 '유통업의 한계를 뛰어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브랜드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기존 백화점의 형태를 뛰어넘는 새로운 모습의 '뉴 포맷 스토어'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는 '주주 권익 강화'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글로비스 주총에서는 길재욱 한양대 교수를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이사회 내 독립적 의사결정 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에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를 따로 두고 있다. 주주 관점에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국내외 주요 투자자 대상 거버넌스 NRD(지배구조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이사회와 주주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자리다.
지금까지 투명경영위원회 소속 사외이사 가운데 호선(互選) 형태로 한 사람을 뽑아 주주권익보호 담당 이사를 맡겼지만, 올해부터 현대차그룹은 주주가 추천한 인사 가운데 주주권익 보호 이사를 뽑는 것으로 제도를 바꿨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월 주주 추천 공모를 시작으로 사외이사 후보 추천 자문단 구성, 후보 모집 및 접수, 후보군 선정, 후보추천 위원회 활동을 거쳐 길 교수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고 이날 주총에서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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