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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안 주고 편입…청주 우암산 순환도로 44년만에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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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안 주고 편입…청주 우암산 순환도로 44년만에 보상
71필지 중 53필지 보상 대상…"소유주 신청 따라 보상"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봄철이면 벚꽃이 흩날리는 청주의 명물 중 한 곳인 청주 우암산 순환도로 땅 주인들에 대한 보상이 44년 만에 이뤄진다.

1974년 이 도로를 닦은 청주시는 당시 기부채납 방식으로 공사에 나섰다. 그러나 기부채납은 거의 없었고 보상 역시 극히 일부에 한해 이뤄졌다.
청주시는 지난해 8월 보상금이 지급되지 않은 우암산 순환도로 내 토지를 조사한 후 11월부터 보상금을 지급하며 소유권을 청주시로 이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삼일공원에서 어린이회관에 이르는 왕복 2차로 4.8㎞ 구간의 우암산 순환도로에 편입된 땅은 총 71필지 4만4천480.6㎡이다.
이 가운데 공사 당시 기부채납이 이뤄진 땅은 6필지 7천963㎡이다. 또 12필지 5천347㎡에 대해서는 공사가 끝난 후 땅 주인들에게 보상금이 지급됐다.
이를 제외한 53필지 3만1천170.6㎡는 아무런 조치 없이 도로에 편입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오래전 일이어서 보상 절차도 없이 도로를 닦은 경위를 모르겠다"며 "당시 우암산은 값어치가 거의 없는 임야에 불과해 땅 주인들이 도로 건설에 대해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미보상 토지 중 보상 신청이 접수된 14필지 1만1천907.5㎡에 대해서는 보상을 끝냈고 13필지 8천236㎡에 대해서는 보상금 지급 절차를 밟고 있다.
남아 있는 미보상 토지는 26필지 1만1천27.1㎡이다.
시 관계자는 "불합리했던 행정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보상 토지에 대해서는 소유자의 신청에 따라 순차적으로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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