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흑자 1천억달러 줄여라" 요구에 中 "권익 수호할것"

美 "무역흑자 1천억달러 줄여라" 요구에 中 "권익 수호할것"
中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서 밝혀…"무역전쟁, 서로 손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이 무역 흑자 1천억 달러(한화 107조원)을 줄이라고 요구한 데 대해 중국은 원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 권익 수호로 맞서겠다고 반발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중국은 대외 경제무역 교류에서 약속을 중시하고 세계무역기구를 비롯한 다자무역 규칙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루 대변인은 "중미 간 양자 무역 규칙은 공평한 원칙에 따라 달성한 것"이라며 "중국은 어떠한 국가가 일방적으로 자국의 행동 준칙을 부과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미 무역 마찰은 건설적인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여전히 협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무역 전쟁은 어떤 한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걸 역사가 입증했다"면서 "만약 서로 원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 중국은 자신의 권익을 수호할 의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루 대변인은 "중미는 무역 마찰 처리에 대해 접촉하고 있으며 양측이 무역 협력이라는 케이크를 크게 만드는 방식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최근 방미했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에게 대미 무역 흑자 1천억 달러를 줄이라고 요구한 바 있다. 1천억 달러는 지난해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3천750억 달러)의 3분의 1을 넘는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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